입지 좁아지자…이마트·롯데마트, 돌파구 찾는다

주요 유통업체 전체 매출에서 대형마트 비중은 9.8%로 한 자릿 수…온라인은 59.0%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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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대형마트 설 자리 좁아지자…이마트·롯데마트, 돌파구 찾는다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입지가 좁아진 대형마트가 기존 점포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산업통상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전체 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9.8%로 집계됐다. 2021년 15.1%에서 2022년 14.5%, 2023년 13.5%, 2024년 11.9%로 낮아진 데 이어 처음 한 자릿 수까지 떨어졌다.

반면,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21년 52.1%에서 지난해 59.0%로 확대됐다.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4.2%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대형마트의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0.3%에서 올해 상반기 8.5%로 1.8%p 축소됐다.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은 8.1% 증가했고 비중은 59.6%까지 높아졌다.

이에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기존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거나 온라인 대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의 역할을 단순한 상품 판매 공간에서 체류형 공간으로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전략이 기존 이마트 점포를 쇼핑과 외식, 문화, 휴식 기능을 결합한 '스타필드 마켓'으로 바꾸는 것이다. 2024년 죽전점을 시작으로 일산점과 동탄점, 경산점으로 확대했고 지난달에는 서울 노원구 월계점을 재단장해 문을 열었다. 월계점은 스타필드 마켓 5호점이자 서울 첫 점포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월계점을 제외한 기존 스타필드 마켓 4개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월계점은 기존에 없던 문화·휴게 공간을 새롭게 마련하고 식음료 브랜드의 약 80%를 재편했다.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찾는 기존 대형마트에서 가족 단위 고객이 머무를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점포 성격을 바꾸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온라인 장보기 시장을 겨냥해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부산 강서구에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가동했다. 롯데마트는 2022년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협업을 시작했으며 센터 부지 확보와 건축 등에 약 2000억 원을 투입했다.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에는 AI와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됐다. 온라인 전용 센터로 운영돼 배송 시간의 제약을 줄이고 24시간 배송 체계를 갖춘 것도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이를 기반으로 부산과 영남권 약 400만 세대의 온라인 장보기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점포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물류 인프라를 통해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선택한 방식은 다르지만 방향은 기존 대형마트 모델에서 벗어나는 데 맞춰져 있다. 온라인이 유통시장 매출의 60% 안팎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마트는 오프라인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체류 경험을 강화하고, 롯데마트는 온라인 주문과 배송을 뒷받침할 물류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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