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취재] 포스코퓨처엠, LFP 사업 확대…2027년 성장 기대](/data/photos/cdn/20261043/art_1792396840.png)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시장에서 대형 공급계약을 잇달아 따내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공급망 규제에 대응하려는 배터리 업체들의 소재 조달 수요를 겨냥해 기존 삼원계 생산라인을 LFP용으로 전환하고, 전용공장 건설과 원가 경쟁력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21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포스코퓨처엠이 올해 9~10월 삼성SDI·SK온과 체결한 LFP 양극재 공급계약 규모는 총 7조12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I와는 6조515억 원, SK온과는 1조742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두 계약 모두 2027년부터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삼성SDI와의 계약은 지난 8월 합의한 19만 톤 규모의 LFP 공급 물량을 2배 이상 늘려 본계약으로 확대한 것이다. 공급기간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이다. 기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공급계약을 개정해 일부 물량을 LFP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삼성SDI로 공급하는 물량은 기존보다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과는 기존 음극재 중심의 거래관계를 LFP 양극재까지 확대했다. 공급기간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이며, 양사 합의에 따라 2년 연장할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배터리 3사 모두에 양·음극재를 공급하는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LFP 양극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LFP 양극재 출하량은 347만 톤으로, 전체 양극재의 약 72%를 차지했으며, 출하량 상위 14곳은 모두 중국 기업이었다. 올해 LFP 출하량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524만 톤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출하량은 75.9GWh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북미 ESS 시장 성장에 미국의 공급망 규제가 맞물리면서 배터리 업체들의 소재 조달처 다변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등 에너지 관련 세액공제에 금지외국기관(PFE)의 물질적 지원 여부에 따른 제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비금지외국기관(Non-PFE) 소재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포스코퓨처엠에 새로운 공급 기회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퓨처엠은 확보한 수주 물량을 생산능력 확대로 연결하고 있다. 포항 공장의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용으로 전환했으며, 올해 말부터 양산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추가 수주에 맞춰 전환 라인을 늘려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LFP 전용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피노·CNGR과 설립한 합작사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를 통해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2027년 양산을 시작해 생산능력을 연산 최대 5만 톤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계약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생산능력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은 삼성SDI에 공급하는 LFP가 2032년까지 47만 톤을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SK온에 공급하는 물량까지 합치면 연간 약 1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계산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말 LFP 양산능력이 1만5000톤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내년 포항의 잔여 삼원계 생산라인을 빠르게 전환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장기적으로는 포스코그룹의 원료 공급망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회사는 2029년부터 제철공정 부산물과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을 활용한 LFP 신공법을 적용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기존 생산라인 전환으로 시장에 먼저 진입한 뒤 전용공장과 신공법을 통해 생산 규모와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수주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는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포스코퓨처엠의 연결 영업이익이 119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삼원계 양극재 출하 증가가 더디고 환율 부담까지 겹친 영향이다.
하지만 2027년에는 LFP 출하 확대와 기존 삼원계 물량 회복에 힘입어 매출이 3조95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전망치(2조9810억 원)보다 32.7% 증가하는 수치다. 영업이익도 올해 644억 원에서 내년에 1136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BNK투자증권은 LFP가 기존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보다 반드시 수익성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수요산업 다변화와 가동률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