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조대식 박상순...재계 곳곳 핵심요직 꿰찬 '삼성 사관학교' 출신

30대 그룹 부사장 이상 임원 3%가 삼성 경력자, 2~4위 현대차‧SK‧LG 보다 많아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삼성은 재계에서 인재 사관학교로 불린다. 그만큼 재계 경영진 중에서는 삼성 출신 인사가 적지 않게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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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부사장 이상 고위 임원 약 720여명(오너 일가 제외) 중 삼성그룹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인사는 23(3.2%)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계 2~4위 그룹인 현대차와 SK, LG 출신을 합친 17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은 코스피 시가총액
36위인 KT를 이끌고 있는 황창규 회장이다. 황 회장은 삼성전자에서 20년 가까이 몸담았다. 미등기 임원으로서 4번째 순위에 해당하는 반도체총괄, 기술총괄까지 올랐고황의 법칙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KT
에서 비서실장으로서 황 회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하고 있는 김인회 부사장 역시 삼성 출신 인사다. 1989년 삼성전자에 입사, 2014KT에 영입되기 전까지 계열사를 두루 돌며 경력을 쌓았다.


재계
3SK그룹 역시 핵심 요직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조대식 사장이 삼성출신이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을 정도로 삼성 재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박상순 사장은 삼성그룹 비서실 출신이다.

옥경석 한화건설 사장
(경영효율화 담당) 역시 삼성전자 출신의 재무관리 전문가다. 최창훈 미래에셋 사장은 삼성에버랜드, 김동우 진흥기업 사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경력이 있다. 김용덕 효성캐피탈 사장은 첫 회사생활을 1978년 삼성그룹 입사로 시작했다.

영풍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써키트 박형건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스토리지사업부장
(부사장)을 지냈다.

김형호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과 황승호 현대차 차량지능화사업부장
,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연구소장은 모두 삼성전자 출신이다. 이 외에 강신규 두산중공업 서비스T&E총괄, 윤승철 효성 경영총괄, 배창섭 영풍 CFO, 김지승 코리아써키트 관리총괄 등도 삼성전자에서 경력이 있다. 이들은 모두 부사장급 임원이다.

구창근
CJ 부사장(전략1)과 권순학 미래에셋자산운용 투자솔루션1부문 대표는 삼성증권, 김상민 CJ제일제당 법무담당은 삼성생명 등으로 삼성 금융사 소속이었다. 김정환 호텔롯데 대표와 김용원 GS리테일 수퍼사업부대표, 이광성 두산 IT전략경영총괄, 신일운 코리아써키트 제조총괄 역시 삼성 그룹사 출신의 재계 부사장급 임원이다.

전무급 임원 중에서도 삼성 출신은 적지 않다
.

정인철 한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장
, 김동일 한화테크윈 항공방산담당, 서영두 미래에셋생명 연금마케팅부문대표, 박승용 효성 중공업PG CTO, 이원 효성기술원 중합공정연구팀, 이천석 효성 Optical Film PU장 등이 삼성 그룹사 출신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글로벌 기업답게 인재양성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어 회사 구성원으로서 일을 했다는 것 자체가 다른 대기업 입장에서 볼 때 장점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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