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상장사 CEO, 서울대 파워…5대그룹 중 비중 톱

CEO 23명 중 13명, 56.5%가 서울대 출신…최태원 회장 모교인 고려대 21.7%


SK그룹의 서울대 쏠림 현상이 타 그룹에 비해 두드러졌다. SK그룹은 총 23명의 대표이사 가운데 13명(56.5%)이 서울대 출신 인사로 조사됐다.

13일 데이터뉴스가 5대 그룹 상장 계열사 대표이사의 학사 기준 출신 대학을 분석한 결과, 출신 대학이 파악된 85명 가운데 31.4%인 27명이 서울대를 졸업했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13명(15.1%), 10명(11.6%)씩으로 집계되며 그 뒤를 이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출신이 50명, 전체의 58.1%를 차지한 셈이다.

한양대 출신이 4명(4.7%), 경북대, 부산대, 성균관대 출신이 각 3명(3.5%),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출신이 각 2명(2.3%)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룹별로 출신 대학을 살펴보면, SK그룹의 서울대 출신 CEO 비율이 타 그룹 대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대학이 파악된 23명의 CEO 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총 13명으로, 전체의 56.5%에 달한다. 

5대 그룹의 서울대 출신 CEO 27명 가운데 13명(48.1%)이 SK그룹 상장사의 대표이사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SK가스 부회장이 서울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김영광 부산도시가스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박찬중 SK디스커버리 사장 등 4명은 서울대 경영학을 졸업했다. 김철 SK디스커버리·SK가스 사장(경제학), 윤병석 SK가스 사장(화학공학),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무기재료공학),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사법학), 이재원 인크로스 사장(계산통계학), 장동현 SK 사장(산업공학) 등도 서울대 출신으로 조사됐다.

최태원 회장의 모교인 고려대 출신이 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완재 SKC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전광현 SK케미칼 사장 등이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오준록 SKC솔믹스 대표(재료공학)도 고려대 출신이다.

이어 경희대와 동국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워싱턴주립대 출신이 1명씩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의 CEO 20명 가운데 6명(30.0%)이 서울대 출신으로 집계되며, 서울대 출신 비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전자공학), 홍원표 삼성SDS 사장(전자공학),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기계공학), 경계현 삼성전기 부사장(제어계측공학), 김대환 삼성카드 부사장(경제학), 유연호 멀티캠퍼스 대표(영어영문학) 등이 서울대 출신이다.

롯데그룹과 LG그룹은 각각 3명의 대표이사가 서울대 출신으로 집계됐다. 롯데그룹의 서울대 출신 CEO로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부사장,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전무 등이 조사됐는데, 모두 화학공학 출신이다. LG그룹 CEO 가운데는 권영수 LG 부회장(경영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기계공학), 권봉석 LG전자 사장(산업공학)이 서울대 출신이다.

현대차그룹의 서울대 출신 비율이 가장 낮았다. 총 16명의 CEO 가운데 안건희 이노션 사장(법학),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기계공학) 등 2명만이 서울대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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