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4년차 문재인 정부] 2명 중 1명 박사 학위 소지자

중앙행정기관장 52명 중 46%인 24명이 박사…지난해 대비 5명 더 늘어

집권 4년차를 맞이한 문재인 정부 중앙행정기관의 최고 책임자 가운데 절반가량인 46.2%가 박사 학위 소지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9.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13일 데이터뉴스가 문재인 정부 집권 4년차를 맞아 18부 5처 17청 2원 4실 6위원회의 최고 책임자 52명에 대해 전수조사(2월4일 기준)를 실시한 결과, 이들 가운데 46.2%인 24명이 박사 학위 소지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석사 학위 소지자는 18명(34.6%)였고, 학사 학위만 소지한 인사는 10명으로 19.2%에 그쳤다.

박사 학위 소지자의 비중은 1년 전보다 늘었다.

지난해 1월 실시된 조사에서 중앙행정기관 최고 책임자 52명 중 박사 학위 소지자는 19명으로 전체의 36.5%였다. 그러나 올해 2월엔 이보다 5명 증가한 24명을 기록하면서 비중 역시 9.6%포인트 증가한 46.2%를 차지했다. 2명 중 1명은 박사 학위 소지자인 셈이다.

박사 학위 소지자의 출신 대학을 살펴보면, 해외에서 학위를 취득한 인사가 12명으로 국내 12명와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 국내에서 박사 학위 소지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서울대와 동국대로 각 2명의 인사를 배출 시켰다. 

전공별로는 경제학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행정학과 정치학이 각 2명 순이었다. 특히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사 5명 중 절반이 넘는 4명이 해외에서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하와이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미주리대컬럼비아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하버드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박원주 특허청 청장(인디애나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등 4명은 해외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석사 학위 소지자는 18명으로, 총 52명 가운데 34.6%를 차지했다. 지난해 17명이 석사 학위를 소지해 32.7%의 비중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1.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석사 학위 소지자의 출신 대학은 해외보다 국내의 비중이 높았다. 18명 중 11명이 국내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4명은 해외에서 학위를 받았다. 또 노석환 관세청 청장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등 3명은 국내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해외에서 다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해외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워싱턴주립대 법과대학원 법학 석사),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위스콘신대메디슨캠퍼스 대학원 도시지역계획학 석사) 등이 있다. 국내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인사에는 박삼득 국가보훈처 처장(한남대 대학원 국제정치 석사), 왕정홍 방위사업청 청장(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등이 있다. 

학사 학위 소지자는 1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해 1월 학사 학위만 소지한 인사는 총 16명으로 전체의 30.8%를 차지했는데, 올해 2월엔 6명 줄어든 10명에 그치면서 비중 역시 11.5%포인트 줄어든 19.2%에 머물렀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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