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불황 속 R&D·설비·인력 모두 늘렸다

작년 매출 10.9% R&D 투입, 2000년대 들어 첫 두자릿수 비중…반도체 중심 설비투자 및 인력 확대 이어나가


삼성전자가 반도체 불황 속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 연구개발비를 집행하는 등 경쟁력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반도체 인력 확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사 직원 중 반도체 부문 직원 비중이 6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구개발비가 28조35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4조9292억 원) 대비 13.7%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22년 8.2%에서 지난해 10.9%로 2.7%p 상승했다.

반도체 업계는 2022년 하반기부터 업계 다운사이클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줄면서 재고가 증가했고, 지속적인 가격 하락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이와 같은 업계 불황 속에서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역대 가장 많은 돈을 투입했다. 연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두 자리에 오른 것도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DS(반도체) 부문에서 초고성능 HBM3 D램인 샤인볼트 공개, 근거리 무선통신용 반도체 엑시노스 커넥트 U100, 업계 최선단 12나노급 D램 양산 등의 R&D 성과를 확보했다. 


R&D 확대로 특허 등록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과 미국에 각각 8909건, 8952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현재 전세계적으로 24만4731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말(22만5910건)에 비해 8.3%(1만8821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불황에도 전년 수준의 시설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시설투자는 53조1139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부문 시설투자는 2022년 47조8717억 원에서 지난해 48조3723억 원으로 1.0% 늘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170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60억 달러(약 7조9600억 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며 추가 투자가 전망되고 있다.


인력 확보도 꾸준히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직원은 12만480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12만1404명)보다 2.8%(3400명) 증가한 수치다.

특히 DS 부문 직원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전사 직원에서 DS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말 56.3%에서 2022년 58.5%, 2023년 59.5%로, 2년 새 3.2%p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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