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회장이 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열린 갈라 디너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념하는 갈라 디너 행사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NMAA)에서 진행 중인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해외 순회전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는 오는 2월 1일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이날 갈라 디너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비롯해 로리 차베스-디레머 노동부 장관,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팀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 앤디 킴 민주당 상원의원, 웨스 무어 메릴랜드주 주지사, 강경화 주미 한국 대사 등 미 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총수 일가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웬델 윅스 코닝 회장, 제리 양 야후 공동창업자,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루디 B 미킨스 시니어 등 6·25 참전용사 4명도 초청돼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전시 관람 후 이어진 만찬에서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공유하고 한미 우호 관계를 다졌다. 행사 후반에는 성악가 조수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등의 축하 공연이 진행됐다.

▲이재용 회장이 갈라 디너에서 6·25 참전용사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미국 정관계 주요 인사와 코닝,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등 협력 관계에 있는 주요 기업의 핵심 경영진과도 교류하며 삼성의 미래 준비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이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전시를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선보일 수 있어 큰 영광이며, 미국과 한국의 국민들이 서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참전용사들을 향해 "3만6000명이 넘는 미국 참전용사 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한국은 지금처럼 번영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 회장은 또한 6·25 전쟁의 고난 속에서도 문화유산을 보존하고자 했던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의 의지, 그리고 컬렉션의 범위를 넓힌 홍라희 명예관장의 헌신을 소개하며 기증의 배경을 설명했다.
스미스소니언은 이건희 컬렉션 전시에 대해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선보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미술전"이라며 "1500년의 역사를 아우르는 전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이미 6만1000여 명이 다녀갔으며 폐막까지 누적 6만5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기존 유사 규모 전시 대비 2배 이상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특히 전시장 초입에 놓였던 '달항아리'를 재현한 기념품이나 '인왕제색도' 조명 등은 조기 매진됐다.
팀 스콧 상원의원은 “이번 순회전은 지속적인 한미 동맹이 경제적 유대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연결하는 이야기들과 공유된 가치를 토대로 구축됐다는 점을 강하게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으며, 앤디 킴 의원과 웬델 윅스 회장 역시 삼성의 기여가 양국 연대 강화와 문화적 향유에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건희 컬렉션 해외 순회전은 이번 워싱턴 전시에 이어 ▲미국 시카고미술관(2026년 3월~7월)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2026년 9월~2027년 1월)에서 그 여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