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원가 부담…식품업계 인력 줄이기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 감소폭 가장 커…웰푸드는 11.%, 칠성음료 8.7% 줄여, 대상·CJ제일제당 등 3%대

[취재] 내수 부진·원가 부담 겹쳤다…식품업계 인력 줄이기[취재] 내수 부진·원가 부담 겹쳤다…식품업계 인력 줄이기
내수 침체와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식품업계 전반에 인력 축소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식품기업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직원 수 감소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롯데웰푸드는 6549명에서 5825명으로 724명(-11.1%)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롯데칠성음료 역시 5716명에서 5217명으로 499명(-8.7%) 감소했다. 

대상은 5305명에서 5106명으로 줄었고, CJ제일제당 식품부문도 7140명에서 6894명으로 감소했다. 오뚜기와 농심 역시 각각 72명, 34명 줄며 인력을 줄였다.

이 같은 인력 감소는 업황 변화와 맞물린 구조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최근 식품업계는 내수 소비 둔화와 원가 상승이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해 있다.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가 동시에 오르는 가운데 가격 인상은 정책적으로 제한되면서 수익성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인력 대신 설비 투자와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충북 진천 공장에 냉동김밥 자동화 생산시설을 구축하며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헝가리 만두 공장(약 1000억 원 투자)과 미국 대형 생산기지 구축 등 해외 생산 설비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 수요 확대에 대응한 설비 증설 사례도 확인된다. 풀무원은 미국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 거점을 확대했고, 오뚜기도 해외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현지 생산 기반 강화에 나섰다.

결국 식품업계는 ‘인력 축소-설비 투자 확대’라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인건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자동화와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이 비용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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