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동박 기업인 SKC,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솔루스첨단소재의 2026년 기업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큰 차이를 보였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C·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솔루스첨단소재의 2026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SKC 86.7%,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66.7%, 솔루스첨단소재 26.7%로 집계됐다. SKC는 전년(80.0%) 대비 6.7%p 상승하며 준수율을 개선했으나, 나머지 두 기업은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코스피 상장사 795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평균 준수율 47.8%였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SKC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평균을 웃돌았으나, 솔루스첨단소재는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3사 모두 공통적으로 미준수한 항목은 '집중투표제 채택'과 '배당정첵 및 배당실시 계획의 연 1회 이상 주주 통지'다. 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의 이사 선임권을 강화하는 제도다. 별도 기준 자산총액이 2조 원을 넘는 SKC는 개정 상법에 따라 관련 제도가 적용될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솔루스첨단소재는 법정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보고서에서 도입 검토 계획을 밝혔다.
SKC는 3사 중 가장 높은 준수율을 보였지만, 배당 미실시로 해당 항목은 미준수로 남았다. 회사는 포트폴리오 전환과 영업환경 악화, 신규사업 투자 지출 증가로 현금흐름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손익 흑자 전환과 투자 진척 상황 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 개편 완료 시점에 주주환원 정책을 구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3사 중 중간 수준을의 준수율을 보였다. 주주 소통 측면에서 주주총회 2주 전 소집공고를 실시하고 있으며, 별도의 배당정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사회 및 감사 전문성에서도 보완이 필요한 지점이 확인된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어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항목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내부감사기구의 회계·재무 전문가 존재 여부도 미충족했다. 회사는 감사가 경영관리, 사업계획수립·운영 등 업무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나, 핵심지표에서 요구하는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핵심지표 15개 중 4개 지표만 준수하며,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전반에 걸쳐 미준수 항목이 나타났다. 주주 측면에서 2026년 정기주주총회를 22일 전 소집공고했으며, 해외 종속회사가 포함된 연결 결산 확정 등을 이유로 주주총회 집중일에 개최했다. 현금배당도 배당 기준일 이후 주주총회 승인 절차를 거치고 있어 예측가능성 제공 항목을 충족하지 못했다.
경영관리 및 이사회 독립성 강화도 과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최고경영자 승계정책과 내부통제정책과 관련해 명문화된 규정은 마련하지 못했다. 또 사외이사가 아닌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았으며, 이사회 전원이 남성으로 구성돼 다양성 지표도 획득하지 못했다.
감사 기능의 독립성 측면에서도 보완이 요구된다. 감사기구 업무지원 조직과 관련 규정은 보유하고 있지만, 관련 부서 구성원 전원에 대한 인사 조치 권한이 내부감사기구에 부여되지 않았다. 또한 외부감사인과의 회의에는 효율성을 이유로 임직원이 함께 참석해 모범 규준인 경영진 배제 회의 요건은 맞추지 못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