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정보보호 투자 70%↑…해킹이 바꾼 보안 경쟁

전담인력도 400명대로 업계 최다…KT 투자액 1위 유지, LG유플러스 3년 연속 보안 투자 큰 폭 확대

SK텔레콤, 정보보호 투자 70% 늘렸다…해킹이 바꾼 통신사 보안 경쟁
지난해 대규모 유심 정보 유출 사고를 겪은 SK텔레콤이 정보보호 투자를 70%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데이터뉴스가 정보보호 공시 종합포털에 공시된 주요 통신사업자의 정보보호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SK텔레콤이 지난해 1110억 원을 정보보호에 투입해 전년(653억 원) 대비 70.3%(457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통신3사 중 정보보호 투자가 가장 적었던 SK텔레콤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이 회사는 정보보호 전담인력도 가장 많이 늘렸다. 2024년 219.2명에서 지난해 400.5명으로 82.7%(181.3명) 증가했다. 2024년 전담인력이 가장 적었던 SK텔레콤은 지난해 가장 많은 전담인력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의 정보보호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4월 사이버 침해사고로 민감한 유심 정보가 유출된 사고에 따른 정보보호 강화조치의 결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당시 5년간 7000억 원 규모의 투자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를 갖춘다는 정보보호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에는 최고 수준 정보보호 인력 영입과 내부 전담인력 육성 등 정보보호 전문인력 2배로 확대, 보안 기술·시스템 강화를 위한 투자액 대폭 확대가 포함됐다.

SK텔레콤, 정보보호 투자 70% 늘렸다…해킹이 바꾼 통신사 보안 경쟁
LG유플러스는 2024년 828억 원이던 정보보호 투자를 지난해 966억 원으로 16.7%(138억 원) 늘렸다. 같은 기간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292.9명에서 351.3명으로 19.9%(58.4명) 증가했다. 

이 기업은 2023년부터 매년 꾸준히 150억~200억 원가량 정보보호 투자를 늘려왔다. 정보보호 전담인력도 매년 50~100명가량 늘렸다. 2023년 초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서비스 오류 사고를 당한 LG유플러스는 사이버 안전혁신안에 따라 사이버 공격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 3사 중 가장 많았다. 다만, 2024년 1251억 원에서 2025년 1276억 원으로 2.0%(25억 원)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290.2명에서 317.1명으로 9.3%(26.9명) 늘었다. 2024년에는 3사 중 전담인력이 가장 많았지만, 경쟁사들이 크게 늘린 지난해는 최저를 기록했다. 

KT의 정보보호 전담인력 중 내부 인력 비중은 52.0%(164.8)명으로, 3사 중 유일하게 절반을 넘었다. 회사 측은 보안은 조직과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축적돼야 해 내부 인력을 중심으로 보안 전략 수립, 핵심 시스템 보호, 사고 대응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이후 정체됐던 KT의 정보보호 투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강화될 예정이다. 박윤영 KT 대표는 지난 6일 ‘AX 플랫폼 컴퍼니’로 도약을 선언하면서 정보보안·IT 안정성 확보, 신속·투명한 위기 대응 체계 구축 등 정보보안·IT 혁신에 과거 3개년 대비 2배 증가한 4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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