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등 영업이익 삼성전자…메모리 호황 언제까지

영업이익 2026년 395조, 2027년 545조 전망…루빈 울트라와 AI ASIC 용량 확대로 HBM 수요↑

[취재] 삼성 메모리 호황 언제까지…증권가 2027년 공급 부족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 171조 원, 영업이익 89조4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메모리 반도체가 실적을 이끈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메모리 호황 지속 기간으로 옮겨가고 있다. 

10일 데이터뉴스가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발간된 주요 증권사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올해 300조 원 후반대에서 2027년 500조 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8년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7개 증권사의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는 2026년 394조8000억 원, 2027년 544조5000억 원, 2028년 500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가 2027년까지 메모리 호황을 예상하는 배경에는 제한적인 공급 여력이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확대가 범용 D램 생산능력을 잠식하고,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과 기업용 SSD(eSSD) 수요가 함께 늘면서 단기간에 수급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메리츠 증권은 메모리 공급이 최소 2027년 4분기까지 수요증가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2027년 HBM 계약 가격도 실적 상향의 또 다른 축이라며, 주요 고객사들과 가격 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메모리 호황이 2027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가 2026년 8893억 달러에서 2027년 1조2800억 달러 이상으로 연평균 약 4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에는 AI 주문형 반도체(ASIC) 용량 업그레이드가 HBM 수요 증가를 견인한다면, 2027년에는 엔비디아 루빈 울트라의 HBM 용량 확대, 구글 TPU 같은 AI ASIC 플랫폼 배포량 증가로 HBM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2028년 전망은 증권사별로 갈렸다. 7개 증권사 가운데 BNK투자증권·DB증권·NH투자증권·iM증권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027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봤다. 반면 현대차증권·IBK투자증권·삼성증권은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2028년까지 에이전틱 AI 수요 증가 속 메모리 반도체 병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2027년 D램 ASP(평균판매가격)은 블렌디드 기준 38.1%, 2028년 15.6% 상승을 추정했다. 특히 루빈 울트라의 경우 HBM 용량이 루빈 대비 4배 증가한다는 점에서 해당 가속기가 출시될 경우 2028년 상반기 재차 공급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BNK투자증권은 서버 D램과 기업용 SSD 공급 부족은 지속되고 있지만, AI 인프라 과잉투자와 자금 조달 우려에 따른 설비투자 속도 조절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도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 수요 확대와 구조적인 공급 제약으로 D램과 낸드 수급이 2027년 이후까지 타이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28년에는 업계 공급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면서도, 증가하는 수요를 공급이 언제 따라잡을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