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여성파워, 10대그룹 중 최강

이명희 회장 포함 신세계그룹 계열사 임원 116명중 8명 7%...10대그룹 중 최고 비중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10대 그룹 중 여성이 임원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딜까. 최근 10대그룹에 편입된 신세계그룹이다. 전체 임원 중 7%가량이 여성이다.

9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재계 10대 그룹 임원 중 성별이 확인되는 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신세계그룹으로 집계됐다. 신세계그룹은 20163분기 보고서 기준 여성 임원이 8(6.9%)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전체 임원 수는 총 116명으로 파악됐다.

가장 대표적인 여성 임원은 신세계그룹의 수장 이명희 회장이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의 막내 딸로,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의 아내이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모친이다. 1943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났으며 이화여고와 이화여대 생활미술학과를 졸업했다. 1967년 정재은 명예회장과 결혼한 이후 가정주부로 지내다가 1979년 신세계백화점 영업담당 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 일선에 나섰다.

이 회장의 자녀인 정유경 신세계 사장 역시 신세계그룹의 대표적 여성 임원이다
. 1972년생으로 서울예고와 이화여대 비주얼디자인과를 졸업했다. 신세계조선호텔로 입사했으며 2003년 조선호텔 프로젝트실장(상무), 2009년 신세계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 사장으로 선임됐다. 현재는 신세계그룹 내 백화점 사업과 함께 면세점 사업 등을 주도하고 있다.

정화경 신세계 상무와 손영선 신세계 상무보는 이명희 회장
·정유경 사장과 함께 신세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성 임원이다.

정화경 상무는 제일모직에서 활약하다가 이브생로랑
(YSL)코리아로 자리를 옮겨 지사장을 역임했던 인물로 지난 2013년 신세계에 영입됐다. 손영선 상무보는 금란여고를 졸업하고 1976년 신세계 공채로 입사해 41년간 신세계에서만 근무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 밖에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성은
·김묘순·조인영 상무보와 이연주 이마트 상무가 신세계그룹 여성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특이한 점은 해당 인물들이 모두 외부 영입 인사라는 점이다.

1967
년생인 장성은 상무보는 한섬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2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영입됐으며 1967년생인 김묘순 상무보는 샹테카이코리아에서, 1969년생인 조인영 상무보는 오리콤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영입됐다.

이연주 상무는
1962년생으로 1996년 월마트에 입사해 근무하다가 지난 2006년 이마트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20163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지난 2015년 대비 자산이 13.1%(38120억 원)가량 증가하면서 재계 순위가 13위에서 10위로 3계단 올라서면서 지난해 처음 10대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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