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도미닉 시뇨라 대표 체제서 영업이익 47.4%↓

연간 영업이익, 2017년 이후 지속 하락…닛산 로그 위탁생산 종료 등에 영향


르노삼성자동차의 영업이익이 도미닉 시뇨라 대표 체제서 계속 나빠지고 있다. 지난 해 연간 영업이익은 2112억 원으로, 도미닉 시뇨라 대표 취임 전 대비 반토막났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르노삼성자동차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해 연간 기준 매출액은 4조67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5조5990억 원) 대비 16.5%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541억 원에서 2112억 원으로 40.4%, 2218억 원에서 1618억 원으로 27.1%씩 쪼그라들었다. 지난 해부터 북미로 수출되는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종료되면서 글로벌 판매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데 영향을 받았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수장을 맡고 있는 도미닉 시뇨라 대표는 2017년 11월 선임됐다. 1967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랑스 에섹 비즈니스스쿨(MBA)을 졸업했다. 1991년 르노그룹에 입사해 줄곧 재무분야에서 일했다.

RCI코리아 최고경영자(CEO), 닛산 글로벌 영업 재무관리, RCI 브라질 CEO, RCI 뱅크앤 서비스(Bank & Service) 부사장 등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도미닉 시뇨라 대표 취임 이후 르노삼성자동차의 연간 매출액은 하락세를 그렸다. 연간 매출액 규모는 2017년 6조7095억 원에서 2018년 5조5990억 원, 2019년 4조6777억 원으로 2년 새 30.3% 쪼그라들었다.

매출액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최근 5년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연간 영업이익은 그간 3000~4000억 원대를 지켜냈는데, 지난 해 2000억 원으로 급감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도미닉 시뇨라 대표 취임 당해인 2017년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4016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8년 3541억 원, 2019년 2112억 원으로 2년 새 47.4%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도 쪼그라들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15년 6.5%, 2016년 6.7%, 2017년 6.0%, 2018년 6.3%로 그간 6%대를 꾸준히 지켜냈다. 하지만, 지난 해에는 4.5%로 직전년도 대비 1.8%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경영정상화를 위해 닛산 로그가 빠진 자리를 채워줄 새로운 차종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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