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양극재 3사의 재무 건전성 지표가 기업별 투자 전략과 실적 흐름에 따라 뚜렷하게 엇갈렸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5년 말 기준 포스코퓨처엠 102.6%, 에코프로비엠 142.2%, 엘앤에프 363.1%로 집계됐다.
3사 중 포스코퓨처엠만 유일하게 부채비율이 하락하며 재무지표상 개선세를 보였다.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42.6%에서 2024년 말 138.9%, 2025년 말 102.7%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진행한 1조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자본총계를 3조3205억 원에서 4조5121억 원으로 끌어올린 결과다. 다만 실질적인 차입 부담은 가중됐다. 총차입금은 2024년 3조5639억 원에서 2025년 3조8670억 원으로 증가했다. 캐나다 합작공장 및 포항·광양 양극재 증설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지표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 말 118.7%까지 낮췄던 부채비율이 2025년 말 142.2%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헝가리 양극재 신공장 투자와 이에 따른 ECA 파이낸싱 등 대규모 자금 소요가 반영되며 차입금이 1조9371억 원에서 2조4508억 원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 3년간 모두 100%대의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재무가 안정적인 상황이다.
반면 엘앤에프는 대규모 손실과 투자 부담이 겹치며 재무부담이 빠르게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2023년 말 201.9%에서 2024년 말 287.1%로 상승했고, 2025년 말에는 363.1%로 급증했다.
2025년 들어서는 LFP 신사업 자금 마련을 위해 9월 3000억 원 규모 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영향으로 3분기 부채비율이 691.8%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신주인수권 행사로 자본이 확충되면서 4분기에는 다시 300%대로 낮아졌다. 다만 2025년에도 1569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가 이어졌고, LFP 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재무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