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기 3사, 매출 늘리고 수주잔고 더 쌓았다

6월 말 수주잔고 LS 7조·HD현대 12.3조·효성 17.5조…북미 데이터센터 중심 일감 확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취재] 전력기기 3사, 매출 늘고 수주잔고도 더 쌓였다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국내 전력기기 3사가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수주잔고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수주 물량이 매출로 인식되는 가운데 신규수주가 이어지면서 일감이 빠르게 쌓이는 모습이다.

21일 데이터뉴스가 LS일렉트릭·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의 실적발표 자료와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수주잔고는 LS일렉트릭 전력부문 6조9998억 원, HD현대일렉트릭 84억9000만 달러(반기보고서 환율 기준 12조3105억 원), 효성중공업 중공업부문 17조50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5%, 29.6%(달러 기준), 6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증가했다. 올해 2분기 LS일렉트릭 전력부문 매출은 1조9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늘었고, HD현대일렉트릭은 1조1418억 원으로 26.0% 증가했다. 효성중공업 중공업부문은 1조1371억 원으로 7.2% 늘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단순 비교해도 상당 기간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6월 말 수주잔고를 지난해 전력 사업 매출로 나누면 LS일렉트릭 약 1.8년, HD현대일렉트릭은 약 3.0년, 효성중공업은 약 4.2년치다. 

LS일렉트릭은 초고압변압기와 배전반에서 수주잔고가 크게 늘었다. 초고압변압기 수주잔고는 지난해 6월 말 1조7781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3조3453억 원으로 88.1% 증가했고, 배전반은 9557억 원에서 2조9억 원으로 109.4% 늘었다. 중저압변압기도 1341억 원에서 3279억 원으로 144.5% 증가했다. 회사는 미국·국내 데이터센터 고객 확대와 제품군 확장을 신규수주 증가 배경으로 제시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수주잔고의 지역별 구성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신규수주에서는 북미 비중이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는 32억3700만 달러(약 4조5000억 원)이며, 북미 신규수주는 21억6800만 달러(약 3조 원)로 비중이 높았다. 또한 북미 신규수주는 상반기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21억7800만 달러에 근접했다. 

회사는 북미 데이터센터향 중저압차단기(VCB 등) 공급 확대와 빅테크 기업과의 전력·배전변압기 장기공급계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력부문 신규 수주 내 데이터센터향 비중이 2025년 1.8%에서 2026년 6.3%, 2027년 16.0%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효성중공업도 미국을 중심으로 수주잔고를 늘렸다. 중공업부문 수주잔고에서 미국 비중은 지난해 2분기 44%에서 올해 1분기 54%, 2분기 57%로 상승했다. 올해 2분기 신규수주 3조3242억 원 가운데 미국 비중은 63%였으며, 상반기 누적으로는 71%를 차지했다. 유럽에서는 영국·덴마크 등을 중심으로 초고압변압기와 리액터 수주가 확대됐고, 인도에서도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수주가 늘었다.

이후에도 신규수주는 이어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8월 블룸에너지와 약 486억 원 규모의 미국 데이터센터 배전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기존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계약도 1064억 원에서 2309억 원으로 확대됐다. 효성중공업은 이달 미국 빅테크 2곳에서 3865억 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를 수주했다. 효성중공업의 올해 8월까지 신규수주는 약 9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넘어섰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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