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불법 반입 폭증…올해 8월까지 지난해의 4.2배

국내외 가격 차이 커…마운자로 4주분 한국 30만 원대·일본 7만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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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비만치료제 불법 반입 폭증…올해 8월까지 지난해의 4.2배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국내 성인 비만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해외에서 비만치료제를 불법으로 반입하려다 적발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적발된 비만치료제만 5000건을 넘어 지난해 연간 적발 건수의 4배를 웃돌았다.

18일 데이터뉴스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관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세청이 올해 1~8월 적발한 비만치료제는 503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적발 건수인 1189건의 4.2배에 달한다.

비만치료제 적발 건수는 최근 가파르게 증가했다. 2024년에는 4건에 불과했지만 2025년 1189건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는 8개월 만에 5000건을 넘어섰다.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외 가격 차이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마운자로 2.5㎎ 4주분 가격은 국내에서 30만 원대인 반면 일본에서는 7만 원대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외에서 구매한 비만치료제를 국내로 들여오는 데는 제한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세청에 통보한 유해 의약품은 ‘수입요건확인 면제추천서’ 등 정해진 수입 요건을 갖춘 경우에만 통관할 수 있다. 마운자로와 위고비 역시 이에 해당한다.

의약품 특성상 해외 반입 과정에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마운자로는 원칙적으로 2~8℃에서 냉장 보관해야 해 제조뿐 아니라 운송·보관 과정에서도 적정한 온도와 품질관리가 필요하다.

국내 비만율도 높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은 2022년 37.2%, 2023년 37.2%에서 2024년 38.1%로 0.9%p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비만율이 특히 높았다. 남성 비만율은 2022년 47.7%에서 2023년 45.6%로 낮아졌다가 2024년 48.8%로 상승해 절반에 육박했다. 반면 여성 비만율은 같은 기간 25.7%에서 27.8%로 상승한 뒤 2024년 26.2%로 낮아졌다.

관세청은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업해 해외에서 반입되는 의약품에 대한 통관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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