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취재] 롯데칠성, 주류 성장에도 맥주는 역주행…매출 비중 5% 아래로](/data/photos/cdn/20260937/art_1788853248.png)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롯데칠성음료가 주류사업 성장에도 맥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주와 청주, 와인 등 주요 주종의 매출이 늘어난 반면 맥주는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칠성음료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주류 매출은 38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0억 원으로 34.5% 늘었다. 같은 기간 맥주 매출은 266억 원에서 188억 원으로 29.5% 감소했다.
전체 주류 매출이 늘어난 상황에서 맥주 매출은 뒷걸음질치면서 주류사업 내 입지도 줄었다. 상반기 전체 주류 매출에서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0%에서 올해 4.8%로 2.2%p 하락했다.
특히 맥주 성수기에 접어든 2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2분기 맥주 매출은 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40억 원보다 3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주류 매출은 1951억 원으로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억 원으로 156.6% 늘었다. 주류사업의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된 것과 달리 맥주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맥주의 부진은 다른 주종과 비교하면 더욱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소주 매출은 1794억 원으로 2.2% 증가했고 청주는 450억 원으로 2.8%, 와인은 389억 원으로 2.9% 늘었다. RTD(Ready to Drink·즉석음용주류)는 171억 원으로 111.7% 급증했다. 특히 RTD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81억 원 수준에서 올해 171억 원으로 늘면서 맥주 매출 188억 원과의 격차를 17억 원까지 좁혔다.
롯데칠성은 맥주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브랜드 재정비에도 나섰다. 지난 4월 기존 ‘크러시’를 ‘클라우드 크러시’로 리뉴얼하고 알코올 도수를 4.5도에서 4도로 낮췄다. 5월에는 기존 클라우드의 맛과 패키지도 손봤다.
하지만 리뉴얼 실적이 처음 반영된 2분기에도 맥주 매출 감소 폭이 30%를 넘어서면서 아직 판매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국내 맥주 시장 자체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해 국내 맥주 출고량은 151만9000㎘로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 하이트진로의 맥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롯데칠성의 감소 폭은 29.5%로 더 컸다.
주류사업의 실적 개선에도 맥주의 매출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브랜드 재정비 효과를 실제 판매 회복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특히 맥주 성수기에도 감소세를 끊지 못한 상황에서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크러시를 중심으로 축소된 맥주 입지를 얼마나 회복할지가 주목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