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익 6조원대 진입…역대 3분기 최대 실적


[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SK하이닉스가 분기 영업이익 6조 원대에 진입하며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2018년 3분기에 매출액 11조4168억 원, 영업이익 6조4724억 원, 순이익 4조6922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D램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이 이어졌지만,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에 비해 각각 10%, 1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D램 출하량은 서버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직전 분기 대비 5% 늘었다. 평균판매가격은 1%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 고용량화 추세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비중 확대로 직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10% 하락했다.

3분기 낸드플래시 전체 매출 중 SSD의 비중은 20% 중반까지 확대됐고, 특히 기업용 SSD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하며 SSD 내에서의 매출 비중이 20% 중반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향후 D램 시장과 관련, 3분기부터 공급부족 상황이 완화되기 시작한 가운데 글로벌 무역 갈등과 금리 상승 등 거시경제 변수들이 영향을 미치면서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급격한 성장폭을 기록해온 서버용 제품 수요는 단기적으로 필수 수요 위주로 형성되겠지만, 인공지능(AI) 서버와 엣지컴퓨팅 등 고용량 메모리를 요구하는 신규 기술 도입에 따라 중장기적인 서버 수요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제품도 트리플 카메라와 3D 센서 등의 고급 기능들이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확산되면서 메모리 탑재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공급업체들의 4세대 3D 제품 양산 확대와 상반기에 축적된 재고 판매의 영향으로 가격 하락이 이어지겠지만, 각 분야별 고용량화 흐름에 따른 수요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SD는 소비자용과 기업용 제품 시장 모두 성장하는 가운데, 특히 기업용 제품은 공급업체 수 증가와 가격 하락으로 수요가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제품도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탑재량 증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정 개발과 양산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이러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D램은 2세대 10나노급 미세공정 기술 개발을 연내 완료하고, 우시FAB 클린룸 확장도 연내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4세대 3D 제품을 기반으로 모바일과 기업용 SSD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나가는 한편, 5세대 3D 제품인 96단 낸드플래시를 연내 개발 완료할 방침이다. 또 이 달 초 준공식을 가진 M15가 내년 상반기부터 생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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