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도청은 도내 청소년들 중 약 60%가 ‘휴대전화 이용요금 과다’로, 42%가 ‘인터넷 게임시간 과다’ 등으로 가족과 갈등을 빚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경기도 소비정보센터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수원, 용인, 성남, 부천, 광주, 광명, 여주지역 중고생을 대상으로 학교를 방문하여 직접 면담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소년들의 용돈수준은 월 평균 ‘3만원 미만’인 경우가 37.4%(480명)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이 28.8%(369명), ‘5만원 이상 7만원 미만’이 13.5%(173명)로 나타났다.
복수 응답한 용돈의 주된 사용처는 ‘간식비’가 29%(661명), ‘교제비’가 24.5%(557명), ‘신변용품비’가 14.5%(331명)으로 나타났으며, 용돈기입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한 청소년은 90.6%(1,164명)로 대부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소년들의 74.8%(960명)는 휴대 전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용요금은 월 ‘1만원에서 3만원 미만’이 41.8%(401명),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이 40%(380명), ‘5만원 이상 7만원 미만’이 9.7%(93명)이었고, ‘1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학생도 2.1%(20명) 있었다.
청소년들 중 ‘휴대전화로 가족과 갈등을 빚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388명 59.6%로 그 이유는 ‘요금 과다로 인한 갈등’이 58.8%(228명)으로 가장 많았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지’하여 발생한 갈등이 21.6%(84명), ‘불필요한 휴대전화 이용’이 59명(15.2%)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이용에 대해서는 청소년의 99.0%인 1,270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복수 응답한 인터넷 주 이용서비스는 ‘게임 오락’이 668명(28.5%), ‘정보검색’이 480명(20.5%), ‘음악듣기’ 398명(17%), ‘동호회’ 258명(11%), ‘채팅’ 160명(6.8%), ‘인터넷 쇼핑 ‘123명(5.2%)으로 조사되었다.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가족과 갈등을 빚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539명, 42.4%로 주된 갈등 원인은 ‘게임 시간 과다’가 212명(39.3%), ‘형제간에 서로 많이 하려 다투다가’ 140명(26%), ‘습관적 접속’이 91명(16.9%), ‘요금과다 청구’가 53명(9.8%)로 나타났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조사에서 인터넷 쇼핑이나, 홈쇼핑 등 특수 판매의 청약 철회기간을 알고 있는 학생은 한 학생도 없었으며, 미성년자 인터넷 쇼핑피해가 매년 225%나 늘고 있는 상황에서 미성년자 소비자 교육에 대해 학교 차원의 지속적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에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교육청 등과 협조하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