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의 순이익 규모가 윤종규 회장 체제 들어 1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의 2019년 기준 순이익 규모는 3조3132억 원으로 윤 회장 취임 전보다 2조385억 원 늘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KB금융지주의 IR(Investor Relations)를 분석한 결과, 2019년 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4조4906억 원, 당기순이익 3조31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영업이익 4조2675억 원, 당기순이익 3조619억 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5.2%, 당기순이익은 8.2% 증가한 규모다.
이와 같은 KB금융의 실적 증가는 윤종규 회장 취임 전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윤 회장은 1955년생으로 성균관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1973년 외환은행으로 입행한 인물이다.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를 역임했고 2002년 국민은행 재무전략본부 본부장·부행장(CFO, CSO), 2004년 국민은행 개인금융그룹 대표 부행장, 2010년년 KB금융지주 부사장, 2014년 KB국민은행장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11월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됐다.
KB금융의 실적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윤 회장이 취임하기 이전인 2013년 2조270억 원이었던 영업이익 규모는 2016년 1조6770억 원까지 줄어들었다가 2017년 4조153억 원, 2018년 4조2675억 원, 2019년 4조4906억 원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윤 회장 취임 전인 2013년보다 121.5% 증가한 규모로, 연평균 증가율은 14.2% 달한다.
당기순이익 규모 역시 크게 늘었다.
2013년 1조2747억 원이었던 KB금융의 순이익 규모는 2017년 3조3435억 원까지 늘었다가 2018년 3조619억 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9년 3조313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1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6년 전인 2013년 대비 159.9% 증가한 규모며, 이 기간 당기순이익 연평균 증가율은 17.3%다.
수익 부문별로 살펴보면, 순이자 수익과 비이자수익이 고르게 증가했다.
2019년 기준 KB금융의 순이자수익 규모는 9조1968억 원이다. 윤 회장 취임 전인 2013년 6조5228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1% 증가한 규모다. 직전년도(8조9049억 원)와 비교해도 3.3% 늘었다.
비이자수익 규모도 2013년 1조4793억 원에서 2019년 2조2351억 원으로 6년 사이 51.1% 증가했다. 1년 전(1조9548억 원)과 비교해도 14.3% 증가하면서 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이익 규모가 증가하면서 KB금융지주의 자기자본비율(ROE)는 2013년 5%에서 2019년 8.93%로 3.9%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이익률(ROA)는 0.44%에서 0.66%로 0.22%포인트 상승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