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지난해 175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이마트 자회사들이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가 캐시카우 역할을 해내며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데이터뉴스가 이마트의 IR(Investor Relations)를 분석한 결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2019년 매출 규모는 1조8696억 원, 영업이익은 17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의 연결 자회사 및 지분법 관계사 11곳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마트가 지난 1997년 스타벅스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합작 투자해 설립했다. 이마트가 보유한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은 50%다.
이마트는 IR자료를 통해 SSG.COM, 이마트24, 신세계푸드, 조선호텔 등을 비롯한 8개 주요 연결 자회사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타필트하남, 신세계TV쇼핑 등 3개 주요 지분법 자회사의 실적을 공시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11개 자회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실제로 이마트 연결 자회사 가운데 가장 큰 매출을 올린 이마트24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1조3545억 원에 불과하다. 스타벅스 매출의 72%정도다. 신세계푸드 역시 1조3201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고, 에브리데이도 1조2297억 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스타벅스의 실적이 더욱 두드러진다.
스타벅스를 제외한 10개 자회사 가운데 영업이익 흑자를 낸 곳은 신세계푸드와 에브리데이, 프라퍼티, 스타필드하남 등 4개사다. 신세계푸드가 222억 원, 에브리데이가 154억 원, 프라퍼티 125억 원, 스타필드하남 423억 원으로, 4개사의 단순 합산 영업이익 규모는 924억 원이다. 스타벅스의 한해 영업이익 1751억 원보다 적은 규모다.
스타벅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매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1조2635억 원이었던 스타벅스의 매출 규모는 2018년 1조5224억 원, 2019년 1조8696억 원으로 2년 사이 48%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22.8%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 규모는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스타벅스의 영업이익 규모는 1751억 원으로 2017년 1144억 원 대비 53.1% 급증했다. 1년 전인 2018년 142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것과 비교해도 22.6%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9.1%에서 2019년 9.4%로 0.3%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이익 규모도 크게 늘었다. 2016년 905억 원이었던 스타벅스의 당기순이익은 2018년 1120억 원, 2019년 1328억 원으로 2년 만에 46.7% 증가했다.
지분법을 반영할 경우, 이마트가 가져가는 실질 순이익은 2019년도 기준 664억 원이다. 이 역시 이마트의 11개 자회사 중 가장 큰 규모다.
매장 수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6년 국내에 1000호점을 오픈한 이후, 2017년 1141개, 2018년 1262개, 2019년 1378개로 점포 수를 꾸준히 확장 시키고 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