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못 보여준 카허 카젬 한국지엠 대표…취임 전 대비 판매량 49.4%↓

올해 5월 기준 5993대 판매…상승세 그리던 수출 시장도 전년 동월 대비 45.3%↓


한국지엠이 카허 카젬 대표 체제서 내수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5월 기준 내수 판매 대수는 5993대로 집계됐다. 카젬 대표 취임 이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지엠의 판매 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기준 총 판매 대수는 2만4778대로 집계됐다. 내수와 수출로 각각 5993대, 1만8785대씩이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2017년 9월 카허 카젬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했다. 카젬 대표는 호주에서 태어나 애들레이드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졸업했다. GM홀덴에 입사해 2012년 GM 제조품질부문 부사장, 2015년 GM 인도법인 COO, 2016년 GM 인도법인 총괄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판매에서 꾸준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허 카젬 대표 체제 이후 5월 기준 판매 실적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카젬 대표 취임 이후 1만 대도 채 뛰어넘지 못했다.


한국지엠의 5월 기준 내수 판매 실적은 2017년 1만1854대를 기록했다. 이어 2018년 7670대, 2019년 6727대, 2020년 5993대로 꾸준히 하락세를 그렸다. 올해 5월 기준 판매 실적은 카젬 대표 취임 전인 2017년 대비 49.4%나 쪼그라들었다.

올해 5월 기준 내수 판매 대수를 차종별로 살펴보면, 승용차의 판매 대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승용차의 5월 기준 판매 대수는 직전년도 4718대에서 올해 2974대로 37.0% 감소했다. 스파크와 말리부가 각각 2065대,822대씩 판매되면서, 전년 동기(3130대, 1144대) 대비 34.0%, 28.1%씩 쪼그라들었다. 

한국지의 내수 판매 대수는 국산 완성차 5사(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가운데서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5개 기업의 합계 기준 내수 판매는 14만6130대로 집계됐는데, 한국지엠은 이 가운데 4.1%를 차지했다.

상승세를 그리던 수출 판매 실적도 하락세로 전환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시장 악화에 영향을 받았다. 

5월 기준 수출 판매는 2017년 3만2131대, 2018년 3만3209대, 2019년 3만4333대로 꾸준히 증가세를 그렸었다. 올해 판매 실적은 1만8785대로 집계되며, 직전년도 동월 대비 45.3% 대폭 감소했다.

이 기간 총 판매 대수에서 수출 판매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총 판매 가운데 수출이 75.8%를 차지하며, 전년 동월(83.6%) 대비 7.8%포인트 하락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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