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내망 여러 개로 분리하는 ‘5G 기업망 슬라이스’ 개발

업무·현장 특성 최적화된 형태로 네트워크 제공

▲KT는 ‘5G 기업망 슬라이스’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KT 연구원들이 5G 기업망 슬라이스 기술이 적용된 단말을 테스트하고 있다. / 사진=KT


KT(대표 구현모)는 ‘5G 기업망 슬라이스’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 서비스로 출시하기 위한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KT는 정부가 ICT 생태계를 강화하고,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며 사회간접자본을 디지털화하는 내용의 ‘디지털 뉴딜’ 정책을 발표하면서 5G 융복합 사업에 대한 수요와 산업 현장의 스마트화를 시도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5G 기업망 슬라이스를 개발했다.

5G 기업망 슬라이스는 하나의 물리적 5G 네트워크를 독립된 다수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해 이를 필요에 맞게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5G 핵심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이 중앙(코어) 네트워크에 적용된 것이 이 솔루션의 핵심 기능이다.

5G 기업망 슬라이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은 인프라나 직원이 전용으로 이용하는 사내망을 여러 개로 분리해 업무와 현장 특성에 최적화된 형태로 네트워크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임직원의 스마트폰이 접속하는 5G 네트워크와 공장 모니터링을 위해 설치된 무선 CCTV의 5G 네트워크를 분리해 무선 CCTV가 대용량 고화질 영상 데이터를 스마트폰 사용량에 영향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설계할 수 있다.

또 임직원 스마트폰 전용 5G 네트워크는 전국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서비스 커버리지를 제공하고, 제품 생산 인프라를 관리하는 사물인터넷 단말은 기업 보안을 위해 공장에서만 접속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세분화해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KT는 5G 기업망 슬라이스가 적용되면 연결된 단말이 독립된 네트워크에서 각각 인증을 해야 하는 만큼 보안은 더욱 강화됐으며, KT의 ‘기업 전용5G’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존 고객은 별도의 추가 설정 없이 청약만으로 즉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봉기 KT 플랫폼연구소장은 “5G 기업망 슬라이스 개발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물류·유통, 5G국가망, 재난안전망, 공공안전 등의 다양한 민간 및 공공분야의 다양한 업무 특성에 따라 맞춤형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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