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로 화상회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급부상한 기업이 있다. 2001년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원격 서비스를 제공해온 글로벌 원격 전문기업 알서포트(대표 서형수)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알서포트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2020년 매출 463억5665만 원과 영업이익 184억6699만 원을 올렸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62.7%, 영업이익은 218.3% 성장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19년 20.4%에서 2020년 39.8%로 대폭 상승했다.
알서포트의 지난해 실적 급상승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 비대면 업무환경과 비즈니스 방식이 일반화되면서 알서포트의 ‘비대면 필수 솔루션 3총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알서포트는 대표적인 국산 화상회의 솔루션인 ‘리모트미팅(RemoteMeeting)’을 비롯해 집에서 회사 PC에 원격으로 접속해 회사와 똑같은 환경에서 업무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리모트뷰(RemoteView)’, 원격지의 디바이스를 관리·제어하는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RemoteCall)’ 등 비대면 필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웹 브라우저로 손쉽게 화상회의, 회사 PC 원격접속, 원격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리모트미팅, AI 기술로 화상회의 몰입도·업무효율 차별화
리모트미팅은 특허 받은 ‘라운지’를 비롯해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UX)을 제공해 화상회의 경험이 없거나 컴퓨터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고객사 관계자 등 외부인도 링크만 보내 쉽게 화상회의에 초대할 수 있어 비대면 시대 외부 미팅이 수월하다.
▲한 화면에 100명을 보여줄 수 있는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 / 사진=알서포트
리모트미팅은 100명이 동시에 화상회의에 참가할 수 있어 사내 교육, 시무식 등 기업의 다양한 회의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한 화면에 100명을 모두 보여주는 화상회의 솔루션은 리모트미팅이 유일하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소음제거 기능, 참석자의 마이크를 강제로 켜거나 끌 수 있는 강제 제어 기능(사회자 모드)을 제공해 대규모 화상회의에서도 집중도를 확보할 수 있다. 또 의사결정권자 등 중요 참석자를 강조해 크게 보여주는 ‘VIP모드’ 등 기업과 기관에 최적화된 화상회의 환경을 제공한다.
이밖에 AI 기반의 ‘자동회의록’으로 회의 참석자의 참여도와 업무효율을 높인다. 또 배경 숨김 기능이나 다양한 프로필 이미지 옵션을 활용해 사생활 노출 및 화상회의에 대한 부담과 피로감을 최소화한다.
■리모트뷰, 업무효율과 보안 다 잡은 재택근무 솔루션
원격접속제어 솔루션 리모트뷰는 지난해 알서포트의 퀀텀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기존에는 주로 원격지 무인단말기 등을 제어·관리하는데 사용된 리모트뷰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에서 재택근무 솔루션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회사에 있는 업무용 PC에 접속,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원격접속제어 솔루션 ‘리모트뷰’ / 사진=알서포트
리모트뷰는 원격에서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회사에 있는 업무용 PC에 접속,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원격접속·제어 서비스다.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웹브라우저를 통해 사내 업무용 PC에 접속해 파일을 가져오거나 사내 PC에만 설치된 특수 프로그램, 그룹웨어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회사 PC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과 다를 바 없어 언제 어디서나 업무 연속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구축도 간편하다. 별도 장비 설치 없이 내부 서버에 리모트뷰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된다. 가상화데스크톱(VDI)과 달리 운영체제(OS)나 소프트웨어를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 비용 부담도 거의 없다.
금융보안원의 ‘망분리 대체 정보보호 통제’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보안 통제 기능을 제공해 안전한 재택근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은행을 비롯해 생명보험협회, 증권사 등 국내 금융기관의 리모트뷰 도입이 크게 늘고 있다.
이 밖에도 관리자 기능으로 접속 가능 시간대를 설정함으로써 재택근무 중에도 주52시간 근무제를 지킬 수 있다.
■리모트콜, 비대면 시대에 최적화된 원격지원 서비스
리모트콜은 멀리 떨어진 디바이스에 접속해 원격으로 장애를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원격지원 솔루션이다. 윈도, 맥OS를 비롯해 안드로이드, iOS 등 다양한 OS와 디바이스를 지원해 다양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다양한 OS 및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 / 사진=알서포트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웹브라우저를 통해 문제가 발생한 디바이스의 화면을 직접 보면서 현장지원과 마찬가지로 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기술자 방문 없이 고객이 직접 즉시 조치할 수 있어 출장비 부담이 없을 뿐만 아니라 타인의 방문이 부담스러운 비대면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활용분야도 다양하다. 대형 콜센터의 고객지원 상담업무는 물론, 비대면 영상상담, 사내 IT기기 유지보수, 긴급지원 등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재택근무 중 발생하는 시스템 문제 해결에도 활용해 비즈니스 연속성 확보를 위한 필수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비대면 바우처 공급기업으로 선정된 알서포트의 비대면 솔루션 3종은 현재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에 등록돼 있다. 수요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화상회의나 재택·협업툴 제품으로 알서포트의 비대면 솔루션 3종을 구매할 수 있다.
알서포트는 비대면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올해도 이들 비대면 솔루션 3총사를 앞세워 비즈니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알서포트는 올해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11.1% 증가한 515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