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폰에서 양자암호통신 구현 ‘양자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

금융, 커넥티드카 등 보안 강화 필요 5G 응용 서비스에 적용 추진

▲KT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양자 하이브리드’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전 KT대덕제2연구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양자 하이브리드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 사진=KT


KT(대표 구현모)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양자 하이브리드’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자 하이브리드 기술은 ‘QS-VPN’ 앱을 설치해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다. 양자키 분배(QKD) 기술과 양자암호내성알고리즘(PQC)을 결합해 5G 가상 네트워크(VPN)의 해킹 위협을 원천 봉쇄한다.

KT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면 전용 단말을 추가로 구입할 필요가 없어 비용과 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QS-VPN 앱을 실행하면 양자 하이브리드 기술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전 구간에서 안전한 양자암호통신 환경이 구현된다. QKD는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의 물리적인 특성을 이용해 양자 암호키를 만들고, 이를 광역통신망(WAN) 구축환경에서 분배한다. QKD가 생성한 암호키는 양자 암호키 관리 시스템(QKMS)에 저장된다. PQC는 애플리케이션과 QKMS 간 네트워크 구간을 보호하며 QKMS에 저장된 암호키를 QS-VPN 앱에 안전하게 전달한다.

KT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양자암호내성알고리즘 표준규격으로 선정이 유력한 PQC를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PQC는 네트워크 구간에서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모든 공격에 대해 안전한 내성을 갖는 암호기술을 제공하는 알고리즘이다.

또 KT는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분산형 신원확인 기술(DID)과 PQC 인증절차를 합쳐 제3의 인증기관 연계 없이 사용자 인증의 보안성을 강화했다. DID 기술로 개인의 스마트폰 단말에 개인정보가 담긴 인증서를 저장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방지하고, PQC에 기반을 둔 신원 인증 기술이 개인정보가 담긴 인증서를 확인해 사용자 신원과 단말 접근권한을 식별한다.

KT는 앞으로 금융, 커넥티드카 등 보안이 매우 중요한 5G 응용 서비스에 이 기술을 확대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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