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글로벌 5G MEC 사업 선점 나선다

에치에프알·엔텔스와 사업협력…국내 5G MEC 기술로 글로벌 5G 전용망 B2B 시장 공략

▲(왼쪽부터)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 정종민 에치에프알 대표, 최영래 엔텔스 대표, 김윤 SK텔레콤 CTO가 글로벌 5G MEC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국내 대표 5G 통신장비사 에치에프알(대표 정종민), 엔텔스(대표 최영래)와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글로벌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사업 선점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5G MEC는 서비스 이용자와 가장 가까운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별도로 배치해 초저지연 통신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전 세계 주요국이 5G 전용망 상용화에 나서면서 5G 전용망의 연결성과 보안성을 향상시키는 5G MEC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독일의 제조기업과 공공기관은 제한된 구역에 5G 전용망을 구축해 스마트팩토리, 로봇, 드론 등 뉴(New) ICT 산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5G 전용망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46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통신장비 업계에선 전 세계 5G 전용망 구축 잠재수요가 약 1450만 곳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SK텔레콤, 에치에프알, 엔텔스는 5G 전용망을 운영하거나 도입 예정인 해외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5G MEC 솔루션’을 제공하는 B2B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 5G 전용망 주파수를 할당 받은 제조기업이 통신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SK텔레콤, 에치에프알, 엔텔스가 공장 시스템에 꼭 맞는 5G MEC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설계, 구축하고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개념이다.

이른바 원격 네트워크 연동과 에지컴퓨팅 기능이 결합된 ‘올인원에지(All-In-One Edge)’ 솔루션을 통해 단순히 일회성으로 기술을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통신망 구축 및 운영에 경험이 없는 기업이 보다 손쉽게 5G 전용망과 5G MEC 서비스를 한꺼번에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5G MEC 신규 상품을 개발하고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에치에프알은 글로벌 네트워크 연동기능을 구축하고 해외 판매채널을 가동하며, 엔텔스는 5G MEC 플랫폼 개발, 서비스 유지보수 및 고객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3사는 각자 보유하고 있는 5G MEC 기술 자산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선제적으로 개발한 5G MEC 플랫폼을 바탕으로 해외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선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기업들과 하이브리드 MEC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또 도이치텔레콤, 싱텔, NTT도코모 등 9개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텔레콤 에지 클라우드 TF’를 운영하는 한편,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통신사 연합체인 브릿지 얼라이언스 내에서 5G MEC 기술 협력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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