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포스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등 5대 신사업 협력 논의

GS그룹-포스코그룹 교류회…신모빌리티, 수소사업, 친환경 바이오 등 전방위 협력 모색

▲허태수 GS그룹 회장(오른쪽)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GS-포스코 그룹 교류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측은 배터리 리사이클링 및 신모빌리티 합작법인 설립과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5개 분야에서 핵심 신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 사진=GS


GS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사업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진다.

GS그룹과 포스코그룹은 7일 오후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양측 최고경영층이 참석한 가운데 ‘GS-포스코 그룹 교류회’를 갖고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및 신모빌리티, 수소사업 등 5개 분야에서 두 회사의 핵심 신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산, 그리고 탄탄한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해 나간다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며, 특히 디지털을 접목한 친환경 중심의 미래사업을 함께 발굴하고 성장시켜 고객과 사회를 위한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코로나 팬더믹의 장기화로 인해 미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기후변화 위기가 한층 고조돼 탄소중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 및 사업구조 개편은 기업 경영의 상수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교류회가 수소, 배터리 등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 시장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그룹 차원의 협력 기틀을 마련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양 그룹 협력이 국가 차원의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S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우선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및 신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화유코발트와 합작으로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하고, 이차전지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을 주원료로 활용하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9년에는 폐배터리 발생량이 이차전지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스크랩 발생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폐배터리 회수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어 GS그룹이 보유한 자동차 정비 및 주유,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원료 공급을 위해 포스코그룹과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GS에너지가 투자 중인 전기차 배터리 상태 진단·평가 기술을 기반으로 폐배터리를 정비, 재사용 또는 재활용 여부를 판단하는 등의 서비스형배터리(BaaS) 사업까지 협력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수소사업 분야에서는 해외 프로젝트 공동 참여 및 신규 수요처 발굴 등 블루·그린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두 그룹을 대표해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과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은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친환경 바이오 사업분야에서는 GS칼텍스의 바이오 연료 생산기술 및 판매 인프라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팜(palm, 야자나무) 농장 및 가공 설비를 활용해 팜 정제유 사업 확대 및 재생 원료 기반의 바이오항공유 등 차세대 바이오연료 사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두 그룹이 보유한 벤처 투자 인프라를 활용한 이차전지 및 수소분야 유망기업 공동발굴, 주요 사업장 탄소저감 활동 추진 등 ESG 경영을 포함해 폭넓은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향후 GS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양사 경영진이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무진간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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