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한글 반포 561돌을 맞은 가운데,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들의 욕설, 비속어 사용에 따른 한글파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재철 의원(www.cleanshim.com)이 방송위원회로 부터 제출받은 <2006~2007년 지상파 방송 방송언어관련 심의제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욕설·비속어·반말 사용으로 인한 방송위원회의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제재건수가 10건이었으며, 올 들어서는 7월까지는 3건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MBC'에 대한 제재건수가 6건으로 지상파 방송사 중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그 중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자막오류와 욕설방송으로 2번이나 방송위로 부터 권고를 받았다.
또한 '무한도전' 이외에 ▲신해철의 고스트네이션 ▲지상렬·노사연의 2시 만세 ▲강력추천 토요일 ▲90일, 사랑할 시간 등의 MBC 라디오 및 TV프로그램이 욕설, 비속어 사용 등의 이유로 제재를 받았다.
SBS의 경우는 제재건수가 3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비속어 및 반말방송을 한 '야심만만'에는 권고, 욕설사용으로 문제가 된 '두시탈출 컬투쇼'와 '연인'에는 시청자 사과 조치가 내려졌다.
그 밖에 언어파괴로 제재를 받은 프로그램은 △4시 탈출(TBS FM) △투명인간 최장수(KBS 2TV) △씨네포트(PSB TV) △웃음충전소(KBS 2TV) 등이었다.
이와 관련해 심재철 의원은 "방송위원회의 방송언어관련 특별위원회 심의기능을 강화하고, 방송언어에 대한 조사분석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며 "관련 방송 진행자들이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도록 방송언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