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전자화폐시스템 본격 가동

이제 영남대 캠퍼스에서 현금거래가 사라질 날도 머지않았다. 바로 지난해부터 영남대가 추진해온 ‘전자화폐시스템’이 드디어 제 모습을 갖추고 가동되기 시작한 때문.

22일 영남대(총장 우동기)는 유비쿼터스 캠퍼스 구축사업의 일환인 ‘전자화폐시스템’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자화폐’란 집적회로(IC)를 내장한 카드에 화폐가치를 저장해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지불수단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금융결제원과 전 국내은행이 참여해서 개발한 'K-Cash'가 대표적이다.

영남대는 이미 지난해 2학기부터 기존 신분증 대신 IC칩이 내장된 ‘스마트카드(smart-card)’ 를 써왔다. 여기에 드디어 현금기능까지 추가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똑똑한 카드’가 탄생한 것.

전자화폐시스템 구축을 위해 영남대는 지난 1년 동안 구내식당과 매점 등의 식권판매기, 배식구, 음료수자동판매기 등은 물론 복사실, 복지관 후생업소 등 캠퍼스 내 위탁업체에도 스마트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전자화폐인식단말기를 설치했다. 또한 대경교통카드회사와 협조해 시내버스 및 지하철 이용 시 교통카드를 대체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교내뿐만 아니라 교외에서도 스마트카드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카드 한 장에 충전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20만원. 은행 CD-ATM기나 유인교통카드충전소에서 본인이 최대한도 내에서 원하는 만큼 충전해 쓰면 된다. 사용금액에 대해서는 연말정산시 현금영수증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이제 영남대 캠퍼스 내 식당이나 매점 등에서는 계산대 앞에 길게 늘어서서 거스름돈을 주고받는 풍경이 조만간 사라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은명(22, 국어국문학과 3년) 씨는 “일일이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스마트카드 한 장만 있으면 언제든지 학교 안에서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고 잔돈 하나도 알뜰살뜰하게 쓸 수 있게 돼 편리할 것”이라고 기대한 반면 “혹시 분실했을 경우 학교생활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2학기 재학생과 교직원의 신분증을 스마트카드로 대체한 영남대는 전자출결시스템을 비롯해 도서관 좌석배정, 도서대출 및 반납, 건물출입·통제 등을 지역 대학 최초로 전면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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