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쿠캣 인수로 최대 주주에 올라…MZ고객 유입 기대

▲GS25합정프리미엄점에 시범도입된 쿠캣 냉동매대에서 한 고객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은 푸드 스타트업 쿠캣(COOKAT)을 인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인수에서 GS리테일은 구주 매수 및 신주 발행을 포함해 약 550억 원을 투자한다. 또 재무적 투자자로서 NH투자증권 PE본부(NH PE)가 참여해 신주 발행 등에 약 300억 원을 투자한다.

NH PE는 쿠캣의 2대 주주로서 GS리테일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재무적 뒷받침에 나서게 된다. GS리테일은 NH PE와 함께 쿠캣의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GS리테일은 쿠캣의 경영권 인수와 함께 최대주주가 되며, 이사회 참여 등을 통해 책임 경영에 나서게 된다. 거래 종료 후 쿠캣은 GS리테일의 자회사로 계열 편입된다. 경영은 기존 대표이사인 이문주 대표가 계속 맡는다.

GS리테일은 이번 인수로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홈쇼핑 GS샵 등과의 시너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GS리테일은 기존 플랫폼 사업에 MZ 세대의 고객을 대거 불러 모은다는 계획이다. 이번 GS리테일의 쿠캣 인수 핵심 배경은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주도하는 ‘MZ세대 끌어안기’다. GS리테일에게는 이번 쿠캣 인수가 MZ세대의 고객 유입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GS리테일과 쿠캣이 이미 두 차례의 협력 사례를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앞서 GS25와 GS더프레시는 지난해 5월과 7월, 쿠캣과의 협력을 통해 대표 상품인 딸기쏙 찹쌀떡 상품 등 여름용 디저트 상품을 도입한 바 있다.

당시 MZ세대 고객들은 가까운 매장에 들러 바로 구매할 수 있어 좋다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SNS상에 올린 구매 인증샷이 줄을 이었다. 이러한 열광적 지지에 힘입어 대표 상품인 딸기쏙 찹쌀떡 상품 등이 냉동 디저트 상품군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GS리테일은 기존에 진행됐던 협력과는 차원이 다른 시너지 빅뱅을 사업 전체에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오프라인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추진한다. 여기에는 ▲GS25 X 쿠캣마켓 플래그십 매장 출점 ▲냉동 외 상품으로 취급 카테고리 확대 ▲MZ세대에 최적화된 상품 기획 및 출시 ▲공동 R&D 및 마케팅 전개 등이 있다. 

또 퀵커머스와 시너지에는 ▲GS더프레시가 MFC(Micro Fulfillment Center) 냉동상품 스토리지(storage) 기능 확대 ▲요기요, 쿠캣 마켓 등을 통한 동시 판매 상호 시너지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쿠캣 마켓 이커머스와 시너지에서는 ▲GS리테일의 상품 소싱력을 기반으로 한 상품 카테고리 확장 ▲기존 온라인 사업과 풀필먼트 센터(Fulfillment center) 공동 운영 등도 진행된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 상무는 “이번 인수는 3300여 만 명에 이르는 글로벌 MZ세대 고객을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모셔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며 “이를 통해 GS리테일은 보다 감각적이고 차별화된 MD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캣은 2020년 기준 매출액 390억 원으로, 2019년 대비 100% 이상 신장했다. 현재 쿠캣은 쿠캣TV를 선보일 예정이며 마케팅 기능 고도화 및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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