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민자 30%,"결혼 후 고향땅 밟은 적 없어"

결혼으로 한국에 정착한 이민자 10명 중 3명은 결혼 이후 한번도 고향에 간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향숙 의원(www.ablelife.net)이 최근 국제결혼이주여성지원센터와 함께 결혼이민자 95명을 대상으로 <결혼 이민자의 고향 방문 실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2%가 결혼 이후 한번도 고향에 가지 못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이 고향방문을 하지 못한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4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시간이 없어서(36%) △'가족의 반대(6%)' △'기타(11%)' 등 순이었다.

또 고향방문을 했다고 밝힌 응답자 중 절반을 넘는 58%가 '1회 방문'에 그쳤다. '2회 방문'은 22%였고 △'3회' 9% △'4회' 3% △'5회 이상' 8%로 집계됐다.

한편, 가족을 한국에 초대했던 경험이 있는 결혼이민자는 전체의 32%로 조사됐다. 또 고향방문과 가족초대에 드는 비용 대부분(각각 80%, 85%)을 결혼이민자 가정(한국)에서 마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 의원은 "결혼 이민자의 국내 정착과 혼혈 2세 문제 등이 사회적 문제 요인이 되고 있다"며 "결혼 이민자 가정의 원만한 국내 생활을 위해 정부가 기업, 사회단체 등과 함께 고향방문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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