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완 대표 체제로 새 출발을 알린 대우건설이 올해 모든 사업에서 매출을 늘렸다. 백 대표가 주택사업 전문가로 평가되는 만큼, 향후 추가 성장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24일 데이터뉴스가 대우건설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은 2조24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9390억 원) 대비 16.0% 증가했다. 주택건축, 토목, 플랜트 등 모든 사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늘었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주택건축 사업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51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4098억 원) 대비 7.4%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67.3%가 주택건축 사업에서 발생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백정완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백 대표는 1985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내부 출신으로, 주택사업본부 본부장(2016년 12월), 리스크관리본부 본부장(2017년 8월), 주택건축사업본부 본부장(2018년 11월) 등을 역임했다.
백 대표가 주택사업 전문가로 평가되면서, 주택사업의 추가 성장에 기대감이 높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2만 가구 이상의 분양 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는 3만 가구 이상을 분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체 사업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거둘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한다.
올해 들어 주택건축 신규수주도 증가세다. 올해 1분기 주택건축 신규수주는 2조1504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8176억 원) 대비 18.3% 늘었다.
도시정비 수주 소식이 한 건도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해 대우건설이 관심을 가진 사업지가 대부분 2분기에 집중됐고, 시공사 선정이 지연되면서 마수걸이에 성공하지 못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수주 시점이 밀렸을 뿐 목표로 한 사업지 수주가 모두 이뤄진다면 지난해 기록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다시 넘볼 수도 있다고 본다.
토목과 플랜트 등도 모두 매출을 늘렸다. 각 사업별 올해 1분기 매출은 3825억 원, 27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898억 원, 1745억 원) 대비 32.0%, 55.8%씩 증가했다.
한편, 대우건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213억 원으로, 전년 동기(2294억 원) 대비 3.5% 감소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지난해 1분기 주택건축 현장의 원가율 개선 요인과 해외 플랜트현장 준공 프로젝트 실적 등으로 인한 일시적 이익에 대한 기저효과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