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77조2000억 원, 영업이익 14조1000억 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63조6700억 원, 12조5700억 원) 대비 21.3%, 12.2%씩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최고치였던 올해 1분기(77조7800억 원)보다는 줄었으나 역대 두 번째 기록이자 2분기 기준으로는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역대 3번째 규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인플레이션 및 공급망 불안 등 여러 대외 악재에도 반도체 호조와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DS(반도체)부문은 2분기 매출 28조5000억 원, 영업이익 9조9800억 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시스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는 파운드리 첨단 공정 수율 정상궤도 진입으로 역대 최고 분기 이익을 기록했다. 세계 최초 3나노 GAA(Gate-All-Around) 공정 양산과 2억 화소 이미지센서 공급을 통해 기술 경쟁력도 강화했다.
DX(모바일·가전)는 2분기 매출 44조4600억 원, 영업이익 3조200억 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22와 갤럭시 탭 S8 시리즈 등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재료비와 물류비 증가 등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수요 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DS부문은 고부가·고용량 중심 포토폴리오를 운영하고, 첨단 공정과 신규 응용처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DX는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고 스마트싱스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멀티 디바이스 경험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시설투자에 12조3000억 원을 집행했다. DS부문 10조9000억 원, SDC(디스플레이) 8000억 원 수준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20조3000억 원(DS 17조6000억 원, SDC 1조5000억 원)이 집행됐다.
메모리는 경기도 평택 3기 인프라 투자, 화성, 평택, 중국 시안 공장 증설과 공정 전환을 중심으로, 파운드리는 5나노 이하 첨단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