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힘'…하나금융지주 순익 22.2%↑

1분기 하나금융 순이익 1조1021억 원, 하나은행 9707 억 원 견인…하나생명은 적자전환


하나금융지주가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나갔다. 유가증권 매매이익 시현, 수수료 이익 증대 등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하나은행이 97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지주사 순이익을 견인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하나금융지주의 IR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순이익이 1조1021억 원으로 전년 동기(9022억 원) 대비 22.2%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매매이익 시현, 고객 기반 수수료이익 증대, 안정적인 비용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말했다. 

주요 관계사의 유가증권과 외환매매익이 성장해 비이자이익 가운데 매매평가익이 전년 동기(2031억 원) 대비 136.4% 증가한 4801억 원이다. 비이자이익은 5094억 원에서 7788억 원으로 52.9% 늘었다. 수수료이익(-1.8%)과 인수주선·자문수수료(-61.9%)는 감소했고,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는 2.1% 증가했다. 

자산 중 유가증권도 증가했다. 10조761억 원에서 12조3530억 원으로 22.6%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올해의 경제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고 향후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비은행 계열사는 모두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하나은행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2022년 6671억 원에서 9707억 원으로 45.5% 늘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각각 84.7%, 9.7% 증가해 4조7247억 원, 2429억 원을 기록했다. 

대출금(25조9701억 원→27조4463억 원)과 예수금(31조4798억 원→34조2008억 원)도 상승했다. 올 1분기 가계대출(12조7812억 원)은 2.0% 하락했지만 기업대출(14조6651억 원)이 13.5% 늘었다. 예수금은 원화와 외화 모두 7.9%, 14.6%씩 증가해 29조9728억 원, 4조22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외 하나증권(1193억 원→834억 원), 캐피탈(913억 원→656억 원), 카드(546억 원→202억 원), 자산신탁(233억 원→221억 원)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하나생명은 18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한편, 이 회사는 2005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분기배당을 도입했다. 주당 6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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