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6년 만에 100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
14일 데이터뉴스가 이마트의 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트레이더스의 매출은 8184억 원으로, 전년 동기(8409억 원) 대비 2.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분기 152억 원에서 올해 1분기 84억 원으로 44.7% 하락했다.
매출이 감소한 반면, 판매 및 관리비는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 대비 판관비 비율이 2022년 1분기 15.6%에서 16.6%로 1.0% 증가했다.
코로나 시기에 실적이 급성장해 이에 대한 역기저 효과가 나타났고 경기침체로 인한 장바구니 소비 감축이 수익성 감소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할인 매장으로 2012년에 처음 문을 연 이후 빠른 성장을 보여왔다. 2015년 점포 수가 10개로 증가했고 현재 21개까지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성장 둔화와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은 7년 간 두 자릿 수의 신장률을 이어가다 지난해 전년 대비 2.2% 증가한 3조3867억 원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184억 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2017년 500억 원대에 진입했다. 2021년 917억 원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전년 대비 26.7% 감소한 672억 원에 그쳤다.
동종업계의 코스트코코리아가 지난해 영업이익을 10% 가까이 늘린 것과 대비된다.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5조5354억 원, 영업이익 1941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3.4%, 9.3% 증가한 수치다.
한편, 이마트는 실적 둔화에 돌파구로 작년 하반기 유료 멤버십을 출시했다. 이후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통해 56만의 가입자를 기록했고 올 3월 말 기준 65만 명으로 집계됐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