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광고주와 포털기업의 인터넷신문위원회 장악 우려 성명

기자협회는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광고주협회 그리고 인터넷포털 네이버·다음 등이 회원사인 인터넷기업협회(주주 3단체)가 가나다 순으로 임기 3년 단임으로 인터넷신문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임기제가 통과됐다"며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터넷신문위원회는 864개 인터넷 언론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인터넷신문 자율심의기구로 그동안 그 취지에 맞게 인터넷신문협회의 추천 인사가 위원장을 맡아왔다. 이 같은 기구에 광고주협회와 인터넷기업협회가 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이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이다. 

기자협회는 "인터넷신문위원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신문윤리위원회에서 기성 언론들의 기사를 광고주와 기업들이 심의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언론자유 침해는 불보듯 자명하다"며 "언론진흥재단이 인터넷신문위원회에 한 해 7억 여원이 넘는 언론진흥기금을 지원하는 것은 언론 스스로 자율적인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고 공적 책임을 실현할 기회를 보장하기 위함이지 광고주와 포털기업에게 언론자유 침해 수단을 제공하기 위함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