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셀린느', '아크네' 등 명품 브랜드가 떠나자 적신호가 켜졌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9618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1236억 원)보다 14.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3분기 960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347억 원으로 63.9% 감소했다.
셀린느, 아크네, '메종마르지엘라'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이탈이 주효했다.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부문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6789억 원으로 전년 동기(8511억 원) 대비 20.2%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5.7%에서 70.4%로 5.3%p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2년부터 수입·판매했던 셀린느는 지난해 말 계약을 종료한 후 국내시장 직진출에 나섰다.
10년 간 독점 유통해온 아크네도 지난 9월 서비스 매니지먼트 계약으로 변경됐다. 독점 계약일 경우 매출이 현지 기업에 합산되지만 서비스 매니지먼트 계약은 본사로 잡히게 된다.
이 밖에도 질샌더, 마르니 등도 판매 계약을 종료하고 직진출을 선언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들의 공백을 다른 해외 브랜드 발굴, 글로벌 뷰티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등으로 채울 계획이다. 올해 프랑스 패션 브랜드 '꾸레쥬', 뷰티 브랜드 '로라메르시에', 이탈리아 '돌체앤가바나 뷰티' 등을 선보였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국내 패션 브랜드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코스메틱 부문 매출은 패션과 달리 증가세를 보였다. 올 3분기 누적 매출 28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26억 원)보다 4.9%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3%에서 29.6%로 늘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