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가 IPTV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인공지능(AI) 활용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IPTV 가입자수는 2092만590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2081만4402명)보다 0.5%(11만15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IPTV 서비스 사업자들은 시청자들의 IPTV 체류시간을 늘리고 해지를 방어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KT는 최근 AI를 활용한 콘텐츠 ‘지니 TV AI트래블뷰’ 채널을 선보였다, AI트래블뷰는 세계의 유명 도시와 자연 경관을 AI로 이미지와 사운드를 생성해 제작한 콘텐츠 서비스다.
지난달 공개된 캐나다편은 KT가 개발한 미디어 솔루션 ‘매직플랫폼’을 활용해 AI로 영상을 제작하고 지니뮤직의 AI 창작 배경음악을 접목해 완성했다.
SK브로드밴드는 생성형 AI를 통해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생성형 AI를 통해 맥락을 이해해 콘텐츠에 대한 최적의 검색결과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또 음성은 또렷하고 화질은 선명하게 조정해주는 온디바이스AI 셋톱박스 ‘AI 4 비전’을 출시했다.
조성현 SK브로드밴드 미디어커머스팀 매니저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8월 한달 동안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B tv 에이닷 서비스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진행한 결과, 85%가 만족했고 88%가 지속 사용 의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AI를 통해 고객에게 초개인화된 시청경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IPTV 서비스 유플러스TV에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 ‘익시’ 기반 ‘미디어 에이전트’를 적용했다.
지능형 시청 도우미인 미디어 에이전트는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 큐레이션’, 글자 겹침이 있으면 자동으로 위치를 이동하는 ‘AI자막’, AI를 기반으로 불편사항을 해결해주는 ‘익시 음성챗봇’ 등 3가지 신규 AI 기능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IPTV에 AI를 적용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순간에 능동적으로 해결해줘 미디어 이용의 변화를 주도하고 초개인화 AIPTV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