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2024년 영업이익 증가폭이 전년 대비 44.4%를 기록, 국내 생활가전 4사 중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20년간 회사 내에서 잔뼈가 굵은 지기원 대표를 신임대표로 선임, 국내외 시장에서 양적 질적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청호나이스의 연결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4782억 원으로 전년(4529억 원) 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수익성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전년(450억 원) 대비 44.4% 증가한 650억 원을 기록했다. 증감폭은 코웨이(+8.8%), 쿠쿠홈시스(+13.8%), SK매직(+28.1%) 등 생활가전 4사 가운데 가장 크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해외수출 증가,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부분의 매출 증가와 함께 안정적인 운영으로 영업이익도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기원 청호나이스 신임 대표 / 사진=청호나이스
이와관련, 청호나이스는 최근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지기원 대표는 지난 1일 신임 대표이사에 올랐다. 지 대표는 청호나이스에서 20년간 근무하며 전략 중심형 조직을 구축하고, 신규채널을 성공적으로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 대표는 신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생활가전 제품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현재 청호나이스는 미국, 일본, 유럽 등 6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청호나이스의 신사업 진출은 생활가전 업계에서 빠른 편에 속한다. 이 회사는 현재 헬스케어 사업에서 안마의자. 스마트 배게, 마사지건을, 펫가전 사업에서는 펫 관리기 등을 출시하고 있다. SK매직은 올해부터 새롭게 펫과 헬스케어 사업을, 쿠쿠홈시스는 미용기기,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속 신제품을 출시하며 신사업을 밀고 있다. 지난해 9월 동국제약과 협업해 미용 기기인 '마데카 프라임'과 센텔리안 앰플 및 마데카랩 크림, 마스크팩 등을 담은 '마데카 프라임 청호패키지'를 내놓았다. 10월에는 바이오 헬스케업인 웰스케어와 함께 관절 통증용 셀프 레이저 치료기 '이아소' 출시하기도 했다.
청호나이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특히 유럽을 공략할 계획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결국에는 해외인 것 같다"며, "유럽은 석회질 때문에 정수기의 수요가 높아 박람회 같은 데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국제 물 산업박람회 '아쿠아텍 암스테르담 2025'에도 참가해 제빙 정수기 주력 상품과 빌트인 정수기를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