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학사와 석사 모두 계산통계학을 전공한 현신균 LG CNS 대표, 올해 50세로 조사 대상 CEO 중 가장 나이가 적은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유일한 여성 CEO인 홍혜진 효성ITX 대표 / 사진=각 사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 추진의 중추 역할을 하는 IT서비스 기업 CEO 10명 중 7명이 이과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데이터뉴스가 20개 주요 IT서비스 기업 대표이사 21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최종학력은 학사 5명(23.8%), 석사 14명(66.7%), 박사 2명(9.5%)으로 집계됐다.
학사 기준 전공은 학과가 파악된 18명 중 72.2%인 13명이 이공계열로 집계됐다. 특히 통계학이 5명(29.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현신균 LG CNS 대표와 홍혜진 효성 ITX 대표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동문이고, 양윤지 신세계I&C 대표(한성대 전산통계학), 박상형 한전KDN 대표(방송통신대 통계·데이터과학), 김오련 동국시스템즈 대표(경북대 통계학)가 학부에서 통계학을 공부했다.
또 전기전자(이준희 삼성SDS 대표(서울대 전자공학), 심민석 포스코DX 대표(인하대 전기공학)), 기계공학(윤풍영 SK AX 사장(연세대 기계공학),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컴퓨터공학·전산학(이상국 KT DS 대표(경북대 컴퓨터공학), 도기윤 농협정보시스템 대표(대구대 전산학))이 각각 2명으로 집계됐다.
석·박사를 포함한 최종학력은 상경계열 비중이 늘어났다. 21명 중 8명(38.1%)이 석·박사 과정에서 경영 관련 학문을 공부했다.
윤풍영 SK AX 사장(INSEAD 경영학), 홍혜진 효성ITX 대표(펜실베니아대 기술경영), 양윤지 신세계I&C 대표(경희대 IT경영학) 등이 학부에서 이공계열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컴퓨터공학·전산학이 3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상국 KT DS 대표(경북대 컴퓨터공학), 강이구 코오롱베니트 대표(뉴욕대 전산학), 김중원 농심NDS 대표(뉴욕주립대 컴퓨터과학)가 컴퓨터공학·전산학 석사학위 소지자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CEO는 2명으로,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MIT에서 전기전자공학을, 박상형 한전KDN 대표가 숭실대에서 IT정책학을 공부했다.
학사 기준 출신학교는 대학이 파악된 18명 중 6명(33.3%)이 졸업한 서울대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경북대가 3명, 연세대가 2명이었다.
학사는 모두 국내 대학에서 받은 반면, 석·박사는 해외 비중이 크게 늘었다. 석사 또는 박사학위를 가진 16명 중 절반인 8명이 해외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이번 조사 대상 CEO 21명의 평균 연령은 58.2세로 집계됐다. 50대 CEO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7명, 70대가 1명이었다.
가장 나이가 적은 CEO는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로, 올해 50세다. 유 대표는 LG CNS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추진단장 등을 맡은 스마트시티 전문가로, 2023년 7월 CJ올리브네트웍스 CEO에 선임됐다. CJ그룹 DT추진실장을 함께 맡고 있다.
윤풍영 SK AX 사장(51세)과 양윤지 신세계I&C 대표(54세)도 비교적 젊은 CEO로 꼽힌다.
가장 나이가 많은 CEO는 올해 73세인 양정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다. 양 대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를 역임한 데 이어 7년 만인 지난 2020년 또다시 CEO를 맡아 5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중원 농심 NDS 대표(64세)와 박상형 한전 KDN 대표(63세)도 나이가 많은 편에 속했다.
조사 대상 CEO 중 여성은 홍혜진 효성ITX 대표가 유일했다. 홍 대표는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전자와 삼성SDS에서 30여 년간 IT 전략·마케팅을 맡았다. 효성그룹에 합류해 그룹 IT전략실을 이끌다 지난해 7월 효성ITX CEO에 올랐다. DX, IDC 등 신사업 육성과 함께 새로운 미래 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