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3인 체제서 수익성 반등…6년 만에 최고치 기대

정호석 호텔, 김동하 면세, 권오상 월드부문 체제서 수익성 개선…올 3분기 호텔 161.3%↑, 면세 흑자, 월드 30.1%↑

[취재] 호텔롯데, 3인 체제서 수익성 반등…6년 만에 최고치 기대

▲(왼쪽부터)정호석 호텔사업부 대표, 김동하 면세사업부 대표, 권오상 월드사업부 대표 / 사진=호텔롯데


[취재] 호텔롯데, 3인 체제서 수익성 반등…6년 만에 최고치 기대
호텔롯데가 수익성 반등에 성공하며 6년 만의 최대 실적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정호석 호텔사업부 대표, 김동하 면세사업부 대표, 권오상 월드사업부 대표로 이뤄진 3인 체제 경영이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호텔롯데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호텔롯데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161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284억 원과 비교하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이 추세가 유지될 경우 연말까지 영업이익 2천억 원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2019년 기록한 3183억 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3인 체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부문은 면세사업이다. 김동하 대표가 이끄는 면세사업부는 1~3분기 매출 2조295억 원, 영업이익 401억 원의 실적을 냈다. 영업손익이 1323억 원 이상 개선되며 회사 전체 흑자 전환에 큰 기여를 했다. 롯데면세점은 기업형 따이공(보따리상)과의 거래 축소, 온라인·개별 관광객(FIT) 중심 전략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호텔 부문을 총괄하는 정호석 대표는 자산 효율화를 중심으로 수익 확대에 적극 나섰다. 호텔사업부는 매출 1조648억 원, 영업이익 7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이익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주요 호텔 자산의 유동화를 추진한 점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권오상 대표가 맡은 월드사업부 역시 테마파크와 부대사업의 체질 개선으로 성과를 냈다. 월드사업부는 매출 2933억 원, 영업이익 445억 원을 거두며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내부 IP(지식재산) 활용과 콘텐트 강화 전략이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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