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현지시간) ‘MWC26’에서 열린 ‘AI 거버넌스는 냉전으로 향하고 있는가?’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AI 강국들이 AI 거버넌스 원칙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다만, AI 거버넌스에 대한 시각과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어 AI를 안정적으로 도입, 확산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열린 ‘MWC26’에서 국가별로 다른 AI 거버넌스 원칙을 어떻게 조정하고 균형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MWC26에서 열린 ‘AI 거버넌스는 냉전으로 향하고 있는가?(Are We Heading Towards an AI Governance Cold War?)’ 컨퍼런스에 SK텔레콤, 인텔, 텔레포니카, 위프로 등 유수의 사업자들이 참석해 글로벌 AI 거버넌스 전략에 대한 시각과 의견을 나눴다.
차호범 SK텔레콤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각국의 서로 다른 AI 거버넌스 접근 방식을 인정하면서도 기술 발전과 사회적 수용성 간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차호범 CPO는 “미국, 중국, EU 등 글로벌 국가들의 AI 거버넌스 접근 방식이 서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국가간 대립으로 단순화할 것이 아니라 ‘혁신과 신뢰 사이의 협상 과정’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차호범 SK텔레콤 CPO가 ‘AI 거버넌스는 냉전으로 향하고 있는가?’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그는 이러한 환경에서 AI 도입을 추진하는 기업이 직면하는 과제로 거버넌스 분절이 초래하는 운영 및 투자 불확실성 해소, AI 신뢰 기반 구축, 상이한 규제 체계 간 상호운용성 확보를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AI 혁신을 위한 균형 전략’을 해결책으로 제안했다.
지속 가능한 AI 혁신을 위한 균형 전략은 글로벌 시장의 규제 준수와 기술 혁신을 대립적으로 보지 않고 신뢰, 안전, 혁신을 동시에 달성하는 접근 방식이다. 이는 AI 리스크 관리 체계의 선제적 구축, 프라이버시 및 보안 설계 내재화, 투명성과 설명 가능성 강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서비스 확장을 고려한 거버넌스 상호운용성 확보를 의미한다.
차 CPO는 이를 통해 기업이 불확실성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AI 도입과 확산을 추진할 수 있는 실행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거버넌스를 단순한 규제 준수가 아닌, ‘설계 원칙’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SK텔레콤의 프라이버시 중심 설계, 사람에 의한 감독, 사전 AI 거버넌스 검토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 신뢰 기반 AI 운영모델을 소개했다.
차 CPO는 “AI의 미래는 가장 빠르게 혁신하는 기업이 아니라 가장 큰 규모로 신뢰를 확보하는 기업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2024년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를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거버넌스 포털 오픈, ‘Good AI’ 캠페인 등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T.H.E. AI는 ‘by Telco’(통신기술 기반의 연결과 신뢰), ‘for Humanity’(사람을 위한 다양성과 포용, 인류의 복지 증진), ‘with Ethics’(윤리적 가치 중심의 결정 투명성과 윤리적 책임성)를 의미한다.
SK텔레콤은 다양한 글로벌 기관, 기업과 AI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적용 및 발전 방안에 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