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줄어드는 우유 소비 수출로 돌파…아시아 영토 확대

지난해 국내 1인당 흰 우유 소비량 9.5% 감소…베트남 몽골 등에 800억 규모 수출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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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남양유업, 줄어드는 우유 소비 수출로 돌파…아시아 영토 확대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남양유업이 국내 흰 우유 소비 감소에 대응해 수출 품목과 진출 국가를 넓히며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28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남양유업은 올해 들어 베트남과 몽골에서 총 800억 원 규모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베트남 대형 유통기업 푸 타이 홀딩스와 3년간 700억 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이달에는 몽골 식품 유통기업 막시무스 디스트리뷰션과 3년간 100억 원 규모의 협약을 체결했다. 동남아시아에서 중앙아시아로 수출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수출 전략도 믹스커피 중심에서 종합 유제품으로 전환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베트남에서 임페리얼XO와 아이엠마더 등 조제분유를 중심으로 유제품과 프렌치카페,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의 현지 유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몽골에서는 기존 프렌치카페에 더해 조제분유와 맛있는우유GT 멸균유, 드빈치 치즈, 발효유 등으로 공급 품목을 넓힌다.

수출 확대 움직임은 실적에도 나타나고 있다. 남양유업의 올해 1분기 수출액은 164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의 41.5%를 석 달 만에 채웠다. 이 가운데 분유류 수출액이 90억 원으로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분유를 중심으로 유제품과 커피, 단백질 음료를 함께 공급하는 방식으로 해외 매출원을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시아 분유 시장에서 구축한 판매 기반이 추가 진출의 발판이 되고 있다. 캄보디아에 수입되는 한국산 분유 가운데 남양유업 제품이 80~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캄보디아에서 축적한 유통 경험과 제품 인지도를 베트남과 몽골 등 인접 시장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사업 강화의 배경에는 국내 우유 시장의 구조적인 위축이 자리 잡고 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2.9㎏으로 전년 25.3㎏보다 9.5% 감소했다. 이는 흰 우유 소비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198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출생에 따른 주 소비층 감소와 식물성·단백질 음료 등 대체재 확대가 흰 우유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내수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국가별 수요에 맞춘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베트남에서는 프리미엄 분유와 단백질 제품을, 몽골에서는 분유부터 멸균유·치즈까지 유제품 전반을 공급하면서 아시아 시장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전략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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