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한국광고주협회(회장:민병준)는 4대 매체 기준 300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광고경기실사지수(ASI)를 조사한 결과, 2006년 2월 광고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114.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별 ASI (Ad Survey Index)는 지수값이 100이상이면 금월 광고경기가 지난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광고주가 부진할 것으로 생각하는 광고주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2월에는 이 지수가 114.5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한국광고주협회 김이환(金貳煥) 상근부회장은 “새해 들어 환율과 주가 급락 및 유가상승 등 불안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2월은 전형적으로 광고비가 증가하는 계절이며, 신제품 런칭이 많은 시기인 만큼 광고경기는 비교적 밝을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2월부터는 2006년 광고예산이 본격적으로 집행되면서 신상품 관련 광고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매체별로 광고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TV(128.8)와 라디오(111.1), 잡지(124.3), 온라인(115.4), 케이블·위성TV(107.6)는 전월 대비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고, 신문(93.8)은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가전(147.1), 패션 및 화장품(138.2), 건설·건재·부동산 (134.8), 제약 및 의료(129.6), 가정 및 생활용품(119.0)과 컴퓨터 및 정보통신(110.9), 음식료품(110.0) 업종은 호전될 전망인 반면, 금융(93.4), 자동차·타이어·정유(86.4), 출판·서비스·기타(84.1), 유통(56.1)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가전(ASI 147.1) 업종은 결혼, 이사철 등 계절적 특수를 앞두고 공기청정기, 디지털TV, 세탁기, 밥솥 등의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의 경우 2006년 형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예약판매를 실시해 관련 광고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가격하락으로 PDP, LCD 등의 판매가 기대이상으로 증가해 이들 광고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정 및 생활용품(146.4) 업종은 가구 및 피부보습제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건재·부동산(ASI 141.4) 업종은 새해를 맞아 건설업체들이 지난달 줄였던 아파트 및 기업 브랜드 이미지 광고를 새로 런칭할 것으로 조사됐다.
패션 및 화장품(ASI 138.2) 업종의 경우 화장품업체들이 봄 메이크업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모델을 교체하는 등 새로운 광고를 런칭할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졸업입학과 더불어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화장품업체들이 기획상품을 마련해 관련 이벤트가 증가할 전망이다.
제약 및 의료(121.4) 업종은 성인용 비타민 및 어린이 영양제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및 정보통신(ASI 110.9) 업종은 연초부터 시작된 각 이동통신사들의 발신자번호서비스 무료화를 알리는 광고 및 새로운 요금서비스를 알리는 고지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고 3월말부터는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되면서 PMP, DMB, 게임폰 등의 광고도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졸업입학시즌에 따라 데스크탑 및 노트북 광고도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료품(ASI 110.0) 업종은 방학을 맞아 라면, 제빵제과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음료업체들은 환절기를 맞아 새로운 음료출시가 예정에 있으며, 기능성 건강보조식품 광고도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