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수능과 내신이 등급화 되는 만큼 실제 당락을 결정할 변별력은 각 대학별로 치러질 논술고사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같이 논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학생들 과반수이상은 학교 수업에 대해 불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레카논술아카데미(이하 유레카)가 2008년 입시안에 의거해 대입을 치르게 될 중고등학생들 2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55%에 해당하는 146명의 학생들이 학교에서의 논술교육이 대입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학교 논술수업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학생들은 13%에 불과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74%가 논술학습을 위해 학원수강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나 학원수강이 필요없다는 학생은 4%로 조사돼 대다수의 학생들이 논술학습을 위해서 학교보다는 학원을 선호하고, 반드시 학원을 다녀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을 알 수 있었다.
학생들이 이처럼 논술학습을 위해 학교보다 학원을 선호하는 이유는 토론 때문이었다. 토론의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84%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토론수업이 불필요하다는 답은 겨우 1%에 그쳤던 것.
이에 논술학원을 선택하는 기준에서 토론학습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학원선택 기준에서 ‘토론학습 여부’(28%)를 ‘글쓰기 지도 여부’(28%)와 ‘강사의 강의력’(28%)과 함께 주된 선택기준으로 꼽았다.
이같은 결과는 논술을 정규 과목화하려는 교육부의 의도가 실제 교육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하려면 토론학습에 대한 고려가 우선시되어야 함을 알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30-40명이 한 반 정원인 교육여건상 소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토론수업을 진행하는 사설학원의 수업시스템을 그대로 학교에서 적용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주)유레카논술아카데미 주니어 원장 안치숙은 “학생들이 입시가 임박한 고3, 고2 때가 아닌 초/중등학생 때부터 논술학원 수강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은 논술능력에서 요구되는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흔히 논술교육, 하면 글쓰기와 첨삭지도를 떠올리지만, 쟁점에 대한 비판적 자기 시각을 갖는 훈련은 토론학습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