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가구, 주거·의료비 지출 비중 커

빈곤가구는 '필수재', 비빈곤가구는 '교육비' 소비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노동연구원(www.kli.re.kr)이 한국노동패널(KLIPS) 자료를 토대로 "근로빈곤가구의 소비패턴 구조와 유형"에 대해 조사한 결과, 근로활동을 하고 있는 3,400가구 중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근로빈곤가구'는 14.3%로 월평균 경상소득이 51만원에 그쳤다. 비빈곤가구 287만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한편, 표본가구의 내재적 소비 구조와 유형을 분석해 도출한 '5가지 소비패턴 유형'에 따라 그 분포를 살펴보면, 근로빈곤가구의 45.2%는 건강 및 필수재 소비강조 유형이 가장 많았고 차량통신비 소비강조 유형(17.5%), 교육비 소비강조 유형(17.5%) 순이었다. 이에 비해 비빈곤가구의 35.1%는 교육비 소비 강조유형, 33.3%는 차량통신비소비 강조유형으로 빈곤지위에 따라 소비패턴 유형에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노동연구원의 반정호 연구원은 "근로빈곤가구의 경우 필수재 지배적인 소비패턴을 유지하고 있어 삶의 질과 복지수준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위해 절대빈곤층에게 한정 지원되는 주거 및 의료보호 서비스 등의 정책프로그램이 근로빈곤층에게까지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5가지 소비패턴의 유형과 특징
- 사회적 소비강조 유형(기부금, 사회보험, 문화·외식비 등) : 전체 소비의 33.5% 지출
- 교육비 소비강조 유형(공교육비, 사교육비) : 전체 소비의 26.9% 지출
- 차량통신비 소비 강조 유형(차량유지비, 통신비) : 전체 소비의 25.6% 지출
- 건강 및 필수재 소비 강조 유형(주거비, 보건의료비) : 전체 소비의 27.4% 지출(식비비중 31%)
- 온건균형 소비 유형 : 특정 소비항목에 치우침이 없는 소비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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