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왕절개분만율, 여전히 높아

우리나라의 제왕절개분만율이 감소세를 나태내고 있지만 WHO 권고율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www.mohw.go.kr)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www.hira.or.kr)이 2005년 상반기 중 분만건수가 50건 이상인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5년 상반기 제왕절개분만율 평가>에 따르면, 2005년 상반기 우리나라의 제왕절개분만율은 37.5%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율인 5~15%를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제왕절개분만율은 △2001년 40.5% △2002년 39.3% △2003년 38.2% △2004년 37.7%로 감소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미국(2004년) 29.1% △스웨덴(2000년) 15.4% △영국(2002년) 22.0% △캐나다(2001년) 22.5% △네덜란드(2000년) 11.7% 등의 선진국과 비교에서도 크게 웃도는 수치.

"고령산모(35세 이상)의 제왕절개분만율" 또한 20%대인 외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2005년 상반기 고령산모의 제왕절개분만율은 50.8%로 조사됐다.

한편, 제왕절개분만 건당 평균진료비는 97만2,686원으로 자연분만 57만3,679원보다 약 39만원의 진료비가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간된 '이복남의 자연분만은 아름다워라'의 저자 이복남씨는 "선진국 여성들은 대부분 만혼에다 35세가 넘어 초산을 하게 되지만 99%가 자연분만을 원한다. 수단과 방법을 다했어도 자연분만이 안될 경우, 그 때에 수술을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라며 "출산에 대한 전문서적을 읽고 산전교육을 잘 받게 된다면 병적인 경우 외에는 안심하고 누구나 다 자연분만을 할 수 있다"며 자연분만을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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