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형차 소비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www.kiet.re.kr)이 26일 발표한 "국내 승용차 소비구조와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1995년 2.7%에 그쳤던 국내 대형 승용차(2,000㏄ 초과)의 소비비중이 2006년7월 현재 24.3%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레저용차(RV)까지 포함하면 30.5%에 달하는 수치다.
이는 프랑스(10.4%), 이탈리아(9.7%), 영국(12.8%) 등 주요 선진국뿐만 아니라 세계 2, 3위 자동차 생산국인 일본(20.5%)과 독일(21.1%)에 비해서도 크게 높은 수준이다.
미국(60.6%)을 제외하면 대형차 소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
한편, 국내 경소형 승용차(1,500㏄ 이하)의 소비비중은 11.5%로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61.2%), 이탈리아(55.3%), 영국(52.1%) 등이 50%를 상회하는 것에 비해 매우 저조한 기록.
이와 관련 한국산업연구원은 "이처럼 대형차 위주의 소비구조가 형성된 가장 큰 원인으로는 자동차를 사회적 지위와 연계시키려는 경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