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2단계 BK21사업' 본격화

영남대(총장 우동기)가 세계 수준의 연구역량을 갖춘 대학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역점 추진 중인 '2단계 BK21사업'을 본격화했다.

10일 영남대 기계관 1층 로비에서 열린 '제1회 연구경진대회'가 그 첫 사례.

지난 4월 '2단계 BK21사업' 지역사업단 응용과학분야에 선정된 영남대 '기계부품 연구인력 양성사업단(사업단장 기계공학부 고태조, 이하 사업단)'이 주최한 이번 경진대회는 대학원생들의 연구의욕을 고취하고 격려함으로써 대학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나아가 산학공동연구의 활성화를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러한 취지를 살리기 위해 경진대회에는 기계공학부 석·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 25명이 그동안 진행해온 산학협동 연구과제 15점 등 총 23점의 연구결과물을 출품했다. 이들은 각자 짧게는 한 학기에서 길게는 수년째 진행해온 연구결과를 포스터발표 형식으로 공개하고, 교수들과 학우들로부터 객관적인 평가와 조언을 받는 기회를 가졌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전공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구동향과 최신기술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를 독려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SL-LCD(주)와의 산학협동 연구과제인 '고휘도 LCD 백라이트 연구(지도교수 사종엽)'로 경진대회에 참가한 손영호(孫永浩, 27, 석사 4기) 씨는 “약 2년 동안 모바일용 LCD 화면의 밝기와 선명도는 극대화하면서도 백라이트의 재료 수와 제작비용은 최소화하는 연구를 진행해 상용화 직전단계까지 연구성과를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남아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재평가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 2월 석사과정을 마치고 SL-LCD(주)로 입사한 뒤에도 계속 연구를 진행해 반드시 기술상용화를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다.

경진대회를 주최한 '기계부품 연구인력 양성사업단'은 우수 평가를 받은 최소 6명의 대학원생에게 1개월간 해외연수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매년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내년부터는 지역산업체 관계자들도 초청해 산학협동을 더욱 활성화하는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우수대학원 핵심사업에 선정된 '생체고분자 구조동력학 연구인력양성사업(사업단장 화학과 김석규)', 지역우수대학원 핵심사업에 선정된 '개량신약 개발 및 효능평가 인력양성사업(사업단장 약학과 용철순)' 등 영남대에서 수행 중인 총 7개 '2단계 BK21사업' 전반으로 우수사례를 확산시켜나감으로써 대학원 “붐-업”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매년 2천900억원씩, 7년간 총 2조300억원의 국고를 지원함으로써 연간 과학기술분야 1만8천500명, 인문사회분야 2천500명 등 국제경쟁력을 갖춘 석ㆍ박사급 2만1천명(전체 대학원생의 17%)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2단계 BK21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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