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7.75%가 당뇨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당뇨병학회(www.diabetes.or.kr)가 건상보험심사평가원과 공동 연구한 바에 따르면, 2003년 기준 20~79세 당뇨병 환자가 269만4,220명으로 전 국민의 7.7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이들 중 연간 1회 이상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는 환자는 144만6,344으로 전체 당뇨병 환자의 53.7%에 불과했고, 의료이용 환자 가운데 5만7,137명은 1년 내에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병 환자의 의료비용을 살펴보면, 20~79세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19.3%에 해당하는 3조2,000억원이었으며, 환자 1인당 연간 총 진료비는 220만2,337원이었다.
한편, 의료기관의 당뇨병 환자 관리 현황 실태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병력 기재 충실도'의 경우, '고혈압유무' 기재는 82.2%로 높았지만, ▲가족력 ▲흡연력 ▲음주력 유무에 대해서는 각각 35.4%, 37.7%, 40.5% 등만이 기재토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검사 실시율도 발 관찰 0.7%, 안저 검사 6.3%, 소변 미세 단백뇨 3.4% 등으로 매우 낮았다.
이와 관련 당뇨병학회는 "당뇨병은 중대한 사망원인일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상으로도 큰 부담이 되는 요인임에도 이에 대한 충실한 진료 및 대책은 부족한 실정이다"며, "당뇨병 예방을 위한 고위험군 검진, 환자 조기발견, 환자 교육 등 1차예방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고 전했다.